충청도

수변길이 아름다운 양반길과 산막이 옛길

트렉매니아 2015. 11. 16. 12:06

날짜: 2015.11.15

걸어온 길: 운교리~선유대팬션~선유대~갈론나루터~배~굴바위농원~산막이마을~산막이옛길~산막이주차장(약 9.5km, 3:00분)

 

양반길

군자산 일대의 갈은구곡 화양구곡, 선유구곡, 쌍곡구곡 등 괴산이 자랑하는 계곡과, 이미 오래전에 개통하여 도보꾼들 뿐만 아니라 산꾼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산막이 옛길을 연결하여, 총 9개코스 총 85Km로 조성 중이다.

2013년 갈은구곡의 2코스와, 용추폭포가 지나가는 3코스의 일부 등 21Km가 개통되었고, 나머지 화양, 선유, 쌍곡구곡을 연결하는 길은 2013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있다고 한다.

양반길은 마을기를 지날 때를 빼놓고 흙길, 숲길, 계곡이 이어지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다.

 

길의 시작은 덕평리 운교에서 시작한다.

 

▲ 운교에서 바라본 덕평1교

▲ 은행나무 세그루 잎이 다 떨어졌다. 가을이면 아주 곱고 노란 은행잎을 보곤했는데 벌써 떨어져버리다니 아쉽다.

운교에서 시작해 약 1.5km구간은 마을길을 통과하기에 시멘트 길을 걸어들어가야 한다.

▲ 사모바위와 그 앞 왕버들이 조화롭고 아릅답다.

▲ 이곳부터 걷기좋은 흙길이 시작된다.

▲ 운교목교

운치있게 아주 잘 만들었다.

▲ 다리 주변에 버드나무와 수초들이 인상적이다.

▲ 하늘은 흐렸으나 오히려 눈으로 즐기는 경치는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 버드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숲길이 기다린다.

▲ 사모바위: 신랑바위라고 부르며 선유대의 강 건너편에 있다.

▲ 선유대: 선유대(仙遊垈).신선이 유유자적 놀았다고 하며 각시바위라고도 하며 사모바위와 부부사이라고 한다.

▲ 사모바위 주변의 버드나무 군락지

▲ 선유대에 올라 바라본 달천

▲ 편안한 송림숲이 이어지고

▲ 옥녀계곡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도 만나게된다.

계곡이 작아 평소에는 대부분 말라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갈론나루와 출렁다리

▲ 갈론나루에서 굴바위농원 방향으로 다리를 건설하고 있다.

내년(2016년) 4월에 완공예정이라니 내년부터는 배를 안타고 굴바위농원으로 갈 수 있겠다.

▲ 배를 이용해서 굴바위농원으로 넘어간다.

미리 사전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해야한다.

▲ 수변에 버드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 쉽게 볼 수 있다.

▲ 굴바위 농원에서 산막이 옛길을 따라 산막이 마을로 들어간다.

▲ 삼신바위

▲ 산막이 주차장에서 산막이 마을과 선유대 부근까지 왕복으로 유람선이 다닌다.

 

산막이 옛길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10리의 옛길로서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이며 옛길 구간 대부분을 나무데크로 만드는 친환경 공법으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여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막이 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산막이옛길은 괴산 촌부들이 만든 길이다. 사오랑·외사리·학동·갈론 등 4개 마을이 함께 갈은권역비학봉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농림부가 주최하는 ‘농촌마을조합개발사업’에 공모했다. 농촌마을조합개발사업은 시골에 체험·숙박시설 등을 개발하도록 지원을 해주는 것인데, 2007년에 선정돼 예산을 받아 길을 조성했다.

애초에 만든 계획서에는 산막이 옛길이 없었다. 산막이마을부터 사오랑마을을 연결하는 옛길을 되살리자고 제안한 건 임각수(66) 현 괴산군수였다. 오지 산막이마을 사람들은 산에서 나물과 약초·버섯을 따다가 읍내 장에다 내다 팔아 연명했다. 그랬던 것이 1957년 괴산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 위기를 맞았다. 돌다리를 겨우 놓아 건너다니던 개울은 댐이 생기면서 만수면적 17.5㎢에 달하는 호수로 변했다. 마을 대부분이 수몰됐고, 천을 따라 읍내로 가는 유일한 육로가 사라져버렸다. 하는 수 없이 산허리를 둘러 가는 비탈길을 만든 것이 산막이옛길이었다.

수월정

‘노수신 적소‘라 명명된 수월정(水月亭)이란 정자가 있다. 충북기념물 제74호로 지정된 건물이다.

이름 그대로 조선 중기의 문신 노수신(1515~1590)이 귀양살이하던 곳이다. 그는 1545년 을사사화에 연류되어 파직되고 전남 순천과 진도를 거쳐 20여 년에 이르는 긴 유배생활의 마지막(1565~1567)을 이 곳에서 하였다.

▲ 산막이 마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낡은 집들이 대부분이었다.

몇 년 사이에 딴세상이 되었다. 대부분 신축건물이고 대부분 집들이 식당을 운영한다.

옛스러움이 사라진 산막이 마을

▲ 산막이 마을을 지나 조금 걷다보면 선착장이 있고 선착장 위로 산막이 옛길이 있다.

▲ 옛길에서 바라본 괴산호

▲ 산막이 옛길은 대부분이 나무데크길이라 걷는 길은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길 주변에 여러가지 볼거리를 만들어 놔서 말 그대로 관광하듯 걸을 수 있는 길이라 남녀노소 사시사철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길이며 시끄럽고 혼잡하다. 아마도 걷기 길 중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하루빨리 갈론나루 다리가 완공되고 돌아나가는 방법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