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금수산 능강계곡(얼음골)

트렉매니아 2015. 7. 13. 08:57

충북 제천.단양 금수산

날짜: 2015/7/12

거리: 11km(5:30분)

코스: 금수산 상리(상학)주차장(9:45)~서팽이고개(11:00)~금수산삼거리(11:30)~금수산 정상(11:55)~망덕봉 삼거리(12:25)~얼음골재(13:00)~얼음골(13:25)~능강교(15:20)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에 월악산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한 금수산은 주능선 상에는 작성산, 동산, 말목산 등 700~800m 높이의 산들이 여럿이고, 서쪽으로 뻗은 지릉에도 중봉, 신선봉, 미인봉, 망덕봉 등 크고 수려한 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으로 시원스럽고 북쪽으로는 금수산의 지봉인 신선봉과 동산이 능강계곡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그 아래로는 청풍호반에 둘러싸인 청풍문화재 단지와 호반을 가르는 유람선이 보인다.

멀리서 보면 능선이 마치 길게 누워있는 미녀의 모습을 하고 있어 미녀봉이라고도 불리는 금수산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다.

그러나 조선 중기 단양 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이 단풍든 이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며 감탄,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 얼음골로 가기위해 주의할 점은 살개바위고개를 지나 885봉 전에 안부가 있고 지나서도 안부가 있다 얼음골재로 가기 위해서는 885봉을 지나 내려서는 안부에서 우측으로 가야한다.

 

▲ 상리주차장에서 오르다보면 두 갈래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있다. 절터 코스를 이용하면 살개바위에서 왕복으로 다녀와야 하는 코스라서 서팽이 고개로 정상을 밟고 얼음골로 하산하기로 한다.

▲ 인디안 리조트인데 주차된 방향으로 오르면 돌계단이(정면 전봇대) 보이고 그 뒤로 오르면 이정표가 보인다.

▲ 서팽이 고개로 오르는 길로 대체적으로 숲길이며 가끔 턱이 몇 개 나오지만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 서팽이 고개에 오르니  서해쪽으로 진입하는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조금 빗발이 굵어지고 바람이 분다.

▲ 비가 오다보니 지퍼백에 휴대폰을 넣고 사진을 찍다보니 안개낀 것 처럼 뿌옇게 나왔다.

금수산 삼거리에 오르기 전 바위옆에 이런 게단을 만나게 된다. 이 지점에서 상당히 세찬 바람을 만났다.

▲ 금수산 정상은 바위로 되어있고 비좁아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없다. 언능 정상 사진만 찍고 이동한다.

▲ 정상 표지석

▲ 빗발이 줄어들고 얼음골재로 가는 방향은 길도 편안하다. 얼음골재로 넘어가는 안부에는 이정표가 없다.

따라서 정상에서 얼음골재로 내려가려면 고개를 하나 넘고 망덕봉 오르기 바로 전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  금수산 얼음골

능강계곡의 발원지는 수산면과 단양군 적성면의 경계에 서 있는 금수산(1,016m)의 서북사면 8부쯤으로 이곳에는 여름에도 얼음이 나는 빙혈이 있다.

이 곳은 지대가 높고 남북을 가로막아 종일 햇볕이 드는 시간이 짧아 겨울철에 바위가 차가와지고 물이 얼어 삼복지경에도 얼음이 나는 곳이라하여 얼음골 또는 한양지라 한다.

초복에 얼음이 제일 많고, 중복에는 바위틈에 있으며, 말복에는 바위를 들어내고 캐내어야 하며 이곳의 얼음을 먹으면 만병통치라하여 많은 피서객이 모여든다.

이곳 한양지에서 발원하여 능강계곡을 흐르는 물길은 청솔로 우거진 숲사이로 차고 맑은 계류가 굽이쳐 돌아 흐르면서 계곡의 양쪽에 병풍을 두른 듯한 곳이 있는가 하면 꿈속을 노니는 것 같은 곳도 있다. 이십리 물길을 흘러 청풍호로 흘러든다.

 

▲  얼음골은 많은 사람들의 무분별한 출입으로 지금은 얼음이 나오지 않으나 너덜겅 사이로 아주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마치 에어컨처럼...

 

너덜겅도 빙기의 산물이다.

지난 8만~1만 년 사이 마지막 빙기가 지구를 덮쳤을 때 한반도는 빙하에 뒤덮히지 않았지만 얼음의 영향권에 속했다.

암석 틈새에 스며든 수분이 얼고 녹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틈이 벌어져 떨어져 나온 암석이 너덜을 이뤘고 경사도는 30도 전후로 급하며 깨진 돌이 암벽 아래쪽으로 굴러떨어져 쌓인 모가 난 돌이 많다.

너덜겅 일부는 한여름에도 찬 공기가 나오거나 결빙현상을 보이는 얼음골(풍혈, 빙혈)이다.

얼음골은 안산암이나 유문암 등 화산암으로 이뤄진 암괴가 두텁게 쌓여 있고 햇볕이 적은 북사면의 너덜겅에 많이 형성된다.

경남 밀양 얼음골, 경남 함양 지리산 얼음골, 경북 의성 빙혈, 경북 청송 얼음골, 충북 제원 금수산 얼음골, 전북 진안 풍혈 등이 그런 예이다.

너덜겅은 마지막 빙하기 주변기후의 산물이지만, 얼음골은 당시 식물이 고립된 피난처 구실을 한다. 빙하기 때 추운 날씨를 따라 남하했던 북방계 식물이 빙하기가 끝난 뒤에도 국소적으로 찬 기운이 남아있는 얼음골에 뿌리를 내린 것이다.

▲ 취적대

▲ 만당암

▲ 만당암에서 조금 내려오면 이런 돌탑 수십기가 있다.

돌탑에서 10여분만 내려오면 능강교에 도착한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