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5.11.1
걸어온 길: 배내고개~능동산~샘물상회~임도~사자평고원~고사리분교터~표충사(약 14.5km, 6:30분)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미터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고헌산(1,034m)의 7개산을 지칭하나, 운문산(1,195m), 문복산(1,015m)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 중에서 신불산, 가지산, 재약산(천황산포함), 운문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한다.
영남알프스는 전체면적이 약255㎢이며, 가을이면 곳곳의 황금억새평원에 나부끼는 순백의 억새가 환상적이라 전국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불산과 취서산(영축산) 사이의 평원에 1,983,471㎡ (약 60여만 평),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 간월재에 330,578㎡ (약 10만여 평), 고헌산 정상 부근에도 661,157㎡ (약 20여만 평)의 억새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특히 재약산과 천황산 동쪽의 사자평은 4,132,231㎡ (약 1백25만여 평)이라고 알려져 있다.
영남알프스에는 통도사, 운문사, 석남사, 표충사 등의 문화 유적지 또한 즐비하고, 절경과 전설들이 도사리고 있다.
영남알프스의 기암절벽들은 옛날에 화산활동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남알프스에서 가지산에는 현재 7백60여 종의 식물과 우리나라 전체 조류 4백50여 종 가운데 1백여 종의 새가 살고 있어 자연이 만든 거대한 동ㆍ식물원이라 불리고 있다
▲ 배내고개에서 5:20분 출발해 약 40분정도 오르면 능동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아직 동트기 전이어서 세상은 온통 칠흑같이 어둡다.
▲ 능동산에서 내러서면 임도와 만나게 되는데 임도를 따라 천황산 방향으로 이동하다보면 헬기장을 만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일출...
먼동이 트기 시작한다. 이제 랜턴은 베낭에 접어두고 아침 간식을 먹고 이동한다.
바닥은 벌써 겨울을 알리는 얼음이 얼어있고 서리가 내렸다.
▲ 간간히 억새가 반긴다.
▲ 임도길은 아주 편안한 길이어서 이야기를 하며 걷다보면 금새 샘물상회까지 갈 수 있다.
▲ 샘물상회에서 잠시 쉬며 오댕과 커피 한잔을 하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샘물상회 아저씨의 말투는 오리지날 이곳 분이라 그런지 말하는 것을 70%정도 밖에 이해하지 못했다 ㅜㅜ
▲ 이곳 운송수단.
샘물상회까지 임도길이 이어지니 저런 지프차라면 얼마든지 바깥세상을 만날 수 있으리라...
▲ 텃밭도 일구시고 채소는 이곳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하겠다.
▲ 샘물상회 주변부터 억새밭이 펼쳐진다.
허나 이곳도 그다지 억새가 아름답진 않다. 산에 불을 질러 태워야 아름다운 억새가 자라는데 이제는 산림청에서 산에 불을 지르는 것을 금지하니 자연 그대로의 억새만 자란다.
▲ 나름 자연스러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길이다.
▲ 천황재에서 재약산으로 오르지 않고 샘터 입구에서 좌측 방향으로 틀어 걸으면 재약산을 오르지 않고 사자평으로 갈 수 있다.
▲ 사자평 주변풍광
▲ 왼쪽으로 많은 억새가 있다. 이곳도 자연스러운 억새라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억새를 생각하면 볼품없다고 할 수 있겠다.
▲ 길 왼쪽으로는 습지가 형성되어 있어 보호지역으로 되어있다.
▲ 감시초소도 있다.
▲ 이 갈림길은 고사리분교터 갈림길로 이 곳에서 표충사, 재약사 방향으로 갈 수 있다.
표충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 표충사로 내려오는 길에 재약산 주변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 대나무가 보이면 표충사에 다 내려왔다는 증거다.
<표충사>
표충사(表忠寺)는 밀양읍에서 동쪽 방향으로 28km 떨어진 재약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이며, 사명대사의 호국성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표충사는 654년에 원효대사가 나라의 번영과 삼국통일을 기원하고자 명산을 찾아다니던 중, 천황산 산정에 올라 남쪽계곡 대나무 숲에서 오색구름이 일고 있는 것을 보고, 이곳에 터를 잡아 절을 세우고 사찰의 이름을 죽림사(竹林寺)라고 했다.
829년(신라 흥덕왕 4) 인도의 고승 황면선사(黃面禪師)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와서 이곳에 머물 때 당시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악성 피부병에 걸려 전국에서 명산과 명의를 찾던 중 이곳 죽림사의 약수를 마시고 병을 치유할 수 있었다. 이에 흥덕왕이 감탄하여 탑을 세우고 가람을 크게 부흥시켰으며, 왕자가 마셨던 약수를 영험한 우물 약수라는 뜻의 ‘영정약수’라 했고, 이때부터 절 이름을 ‘재약산 영정사(靈井寺)’라 고쳐 부르고 크게 부흥시켰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사찰이 불에 타 소실된 것을 1600년에 혜징화상이 중건했다. 1679년에 실화로 화재가 발생하여 다시 소실되자 1680년에 대규모로 가람을 중건했다.
1839년(헌종 5)에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국난 극복에 앞장선 서산대사, 사명대사, 기허대사를 모신 표충사당(지금의 대법사 자리인 밀양시 무안면 중산리 영축산 백하암에 있던 사당)을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절의 이름을 ‘표충사’로 개명했다. 표충사는 1983년 사명대사 호국 성지로 성역화되었다.
표충사의 건물 배치는 대광전과 표충서원을 중심으로 두 개의 영역으로 구성되는데 대광전은 불교, 표충서원은 유교 영역이다. 유교 공간이 불교 사찰 경내에 공존하는 특이한 가람 구조이다.
▲ 표충사 부도밭
▲ 감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간다.
▲ 표충사 3층석탑
▲ 일주문 지나 만나는 표충사 계곡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표충사 길을 따라 약 15분 정도 내려가면 버스터미널과 식당가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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