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단풍명소 연인산 용추계곡

트렉매니아 2015. 10. 27. 10:39

날짜: 2015.10.25

걸어온 길: 국수당~우정고개~전패~임도~용추계곡~경기도 공무원휴양소(12km, 5:00)

 

연인산은 옛날 길수와 소정이의 애틋한 사랑이 얽혀있고, 근래의 화전민들의 애환을 간직한채 가시덤불로 덮여 있던 무명산(無名山)(우목봉) 이었으나, 1999년 3월 15일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산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옛날 이곳에 주인공이된 선남선녀와 같이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소망을 기원하기 위하여 "연인산(1068m)"이라 이름지어 졌습니다.

연인산은 기름진 토양으로 인해 오래 전부터 화전민이 살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정착이 이루어진 것은 한국전쟁 중 1·4후퇴 때이다. 이후 토착 화전민, 피난 화전민, 그리고 벌목공 노동자 중 정착한 화전민 등 1960년대에는 연인산이 깊은 숲 속에 300여호의 화전민이 살았었다. 지금 연인산 아랫마을 북면 백둔리에 110여 호의 주민 살고 있는 것에 비하여 그 수가 얼마나 많은 것인가를 미루어 알 수 있다.

연인산 속 화전민들의 삶은 이른바 녹화사업에 의해 1972년에 막을 내렸다. 한 가구당 40만원씩의 이주비를 받고 강제 이주를 당했는데, 그들은 일부는 가평으로, 또 서울, 포천, 의정부 등 인근도시로 흩어지고, 화전을 했던 자리에는 모두 잣나무와 잎갈나무가 심어졌다.

 

마일리는 외마일(外馬日), 내마일(內馬日), 국수당(菊垂堂),동막골(東幕谷), 보름골(望洞)로 나뉘어 있으며, 마일이란 이름은 큰 재(峙)를 넘어가는 길을 의미하며 길손들이 머물다 넘는 체마 일촌(遞馬馹村)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서울과 근접한 이곳은 여름에는 계곡트레킹을 하기에 안성맞춤이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주 아름답게 물드는 곳이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울에서 가까워 9시경 국수당에 도착해서 약 40분정도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이후로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다만 계곡주변이라 돌이 많아 가능한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 국수당에서 우정고개(전패고개)로 시멘트 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에서 우측으로 조그만 숲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오르면 산행하는 맛이 있다.

▲  숲길은 우정고개 못미처 다시 넓은 길과 만난다.

 

<전패고개>

우정고개는 예전에 전패고개라 불리는 곳이다. 이 이름은 한국전쟁 이후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아군(소위 국방군)과 북한군(소위 인민군) 간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인데, 아군이 이곳에서 전패했다는 이야기. 서남쪽에서 북동쪽으로 밀고 올라갈 때, 이 고개를 거쳐가게 되는데, 북동쪽에서 고개를 차지하고 방어하기에는 최적이지만, 서남쪽에서 고개를 올라가면서 공격하기에는 최악인 게다. 어쨌든 이름의 유래처럼 어감이 좋지 않아, 우목봉을 연인산으로 개명할 때 전패봉은 이름을 없애고, 전패고개는 우정고개로 함께 바꾸었다는 한다.

 

▲ 우정고개(전패고개)이다. 이곳에서 우정봉을 경유해 연인산 정상으로 갈 수 있고 반대쪽으로는 칼봉산, 매봉으로 갈 수 있다.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용추계곡으로 향한다.

▲ 고개에 도착하니 3명이 한가로이 단풍과 간식을 즐기고 있다.

▲ 올해는 가뭄과 평년보다 이른 단풍으로 벌써 낙엽이 많이 떨어졌다.

▲ 땅을 수놓은 아름다운 단풍잎

▲ 온통 세상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었다.

▲ 낙옆이 많아 만추의 느낌과 단풍을 한꺼번에 즐길수 있다.

▲ 30분정도 걷다보면 옛 화전민 터를 만나는데 이제 이곳은 잣나무 숲으로 유명하고 또한 이곳은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입소문이 퍼져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잣나무 숲으로 들어가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계곡 합수부에서 계곡 너머로 등산로가 있다.

▲ 등산로를 따라 10분 못미쳐 다시 임도와 합류되고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용추계곡과 만나게 된다.

▲ 잣의 고장 가평이라 어느곳을 가든 잣나무가 많다.

 

<용추계곡>

해발1,068m의 연인산을 발원지로 형성된 용추구곡은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홉굽이의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데서 유래되었으며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은 수도권 내 유일무이한 계곡으로 이곳의 흐르는 물은 맑기가 구슬 같아, 흰 바위들과 어울려 물이 흐른다기보다는 바위가 흐르는 듯한 신비감을 준다. 용추폭포를 시작으로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개 등 아홉 군데 비경을 자랑하고 있어 이를 옥계구곡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용추폭포는 높이 5m 정도의 작은 폭포이지만 수량은 많은 편이다.

▲ 계곡 또한 만추로 접어들었다.

▲ 그래도 가끔 멋진 단풍이 남아있어 눈이 호사를 즐길수 있다.

▲ 환상적인 길이다.

▲ 잠시 계곡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지나가는 가을을 느껴본다.

▲ 물에도 단풍이 들었다.

▲ 계곡을 몇 번 넘어가지만 험하지 않아 사계절 걷기 좋은 길이라 생각한다.

▲ 절반 이상 내려왔다. 이제 길이 조금 더 편해지고 넓어진다.

▲ 가장 먼저 해오름팬션을 만나고 이후 콘크리트 포장길을 만나게 되는데 약 500m정도 걸으면 포장길과 숲길 갈림길이 나온다.

▲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도 되지만 여름에는 무척 덥기에 좌측으로 산책로가 나있다.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경사가 약하고 10분이면 오를 수 있다. 바람골을 지나며 왼쪽으로 주차장 가는 이정표가 있어 이정표를 따르면 경기도 공무원 휴양소로 내려간다.

이곳에서 가평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가평으로 갈 수 있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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