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명성산과 산정호수

트렉매니아 2015. 10. 12. 09:57

날짜: 2015.10.10

걸어온 길: 산정호수 둘레길~등산로가든~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밭~팔각정~등산로가든(총 4시간)

 

<<산정호수>>

산정호수는 1925년 축조된 관개용 인공호로, 제방은 천연 암벽을 이용했다. 호수 진입로인 운천리는 미국과 타이 군부대의 기지가 있어 그 개발이 제한되었으나, 1970년 부대의 철수 후부터 유원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김일성별장

한국전쟁 이전 이곳은 38선 이북으로 북한 땅이었다.

경치가 아름답고 산정호수의 모양이 한반도를 뒤집어 놓은 모양이라 김일성이 이곳에 들러 틈틈이 작전 구상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

 

<<명성산>>

높이 923m,로 광주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각흘봉, 망무봉 등이 있다.

남동사면을 제외한 대부분이 급경사를 이룬다. 남동사면에서 발원하는 계류들이 영평천을 이루어 포천군 이동면의 장암리, 연곡리 등을 지나 서쪽으로 흐르며, 북서 사면에서 발원하는 소지류들이 한탄강으로 흘러든다. 북서쪽에는 철원용암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한탄강이 이루어 놓은 협곡이 발달해 있다.

명성산 이름유래와 관련된 궁예왕과 마의태자에 얽힌 여러 이야기가 떠돈다. 왕건의 쿠데타로 궁예는 한밤중에 동주(현 철원) 풍천원 도성을 빠져 나와 명성산에 은거해 재기의 기회를 노리며 궁예산성을 쌓는다. 왕건의 군대가 명성산을 포위해 급습하자 궁예의 군사들은 뒷걸음을 치다가 절벽으로 추락해 죽음을 맞거나 처참하게 살육을 당했다. 피난길을 따라 나섰던 궁예 군사의 가족들은 이 장면을 보곤 온 산이 떠나가도록 통곡을 한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해 북쪽으로 패주하던 궁예는 어느 산기슭에 앉아 한숨을 돌리다가 서러움에 옷깃을 풀어헤치고 대성통곡을 한다. 그 울음소리에 맞춰 산도 울고, 산짐승과 날짐승도 함께 따라 울었다고 하여 '울음산' 즉 '명성산(鳴聲山)'이란 이름이 붙는다.

산 곳곳엔 궁예와 관련된 지명이 전해 온다. 궁예가 왕건 군사의 급습을 받아 싸운 곳이라는 '야전(野戰)골', 궁예와 병사들이 은신한 굴이라는 '궁예왕굴', 도피 중 쌓았다는 '궁예산성', 왕건에게 항복의 뜻을 전한 '항서받골' 등이 그것이다.

한편, 궁예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궁예가 포천 일대의 산악지역에서 성을 쌓고 싸우다가 명성산에서 죽음을 맞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동주 풍천원의 도성을 빠져 나온 궁예와 병사들은 왕건의 군사와 싸우며 명성산, 운악산, 삼악산 방면으로 점차 쫓겨 갔다고 추론하고 있다.

궁예 사후에도 태봉국 잔여세력이 왕건에게 계속 저항한 걸 보면 궁예의 추종세력이 완전히 소멸된 건 고려가 개국하고도 한참이 지난 뒤였을 것이다.

태봉이 망한지 17년 후인 935년, 신라의 경순왕이 경주를 통째로 들어 왕건에게 바치며 귀부하자 이를 반대하던 신라의 마지막 태자 김일은 어머니 죽방왕후 박씨와 처자, 충신, 열사 등을 데리고 강원도 땅으로 들어가면서 포천의 명성산에 들려 궁예왕과 같은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 산정호수 둘레길을 걷기위해 오리배타는 곳에서 시작을 했다.

▲ 호수를 바라보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출발

여유롭게 오리배를 타며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오늘은 억새축제를 하는 기간이라 사람들이 참 많았다.

▲ 몇 년 전 생긴 허브농원인데 빵과 차류를 팔고 있다.

이곳에서 여유 있게 빵과 커피를 마시고 다시 사부작사부작 걸었다.

▲ 오전에 세차게 내리던 비가 멈추고 다시 잠잠해 졌다.

▲ 전에 왔을 땐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촬영 세트장이었는데 다시 개보수를 해서 아주 멋진 집이 되었다.

▲ 호수 둘레길은 나무데크와 이렇게 숲길로 되어있어 누구나 편하게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

▲ 마치 비행접시를 보는듯한 모습이다. 

▲ 수변 폰툰길을 걷는다. 날씨가 조금만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렇게 흐린날도 운치가 있어 좋았다.

▲ 명성산 책바위

▲ 명성산은 호수방향은 모두 바위로 되어있고 반대쪽 화천방향은 육산이다.

▲ 김일성 별장 옆은 인공호수로 만들면서 축조한 둑이다.

▲ 궁예와 관련 있는 명성산이라서 궁예 형상물이 있다.

▲ 억새를 보기에 가장 가까운 등산로인 등산로가든 뒤로 1:30분정도 오르면 억새군락지이다.

도중에 우박과 비가 세차게 내리고 하늘이 어두워져 내려갈까...고심을 했지만 금세 그치고 만다.

▲ 명성산은 억새가 유명하지만 단풍 또한 아름답다.

▲ 억새군락지 하단에 도착했으나 비와 우박으로 아름다운 억새의 모습은 불 수 없었다.

▲ 안타깝게 억새는 보지 못하고 한북정맥을 조망하고 내려왔다.

▲ 명성산의 가을은 이렇게 깊어간다.

'서울(인천).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암산과 서울둘레길  (0) 2016.05.07
단풍명소 연인산 용추계곡  (0) 2015.10.27
무의도.호룡곡산  (0) 2015.07.22
강화군 교동도 7.17  (0) 2011.08.22
가평 서리산,축령산 철쭉(5.14)  (0) 201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