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억새의 산 정선 민둥산

트렉매니아 2015. 10. 12. 13:29

날짜: 2015.10.11

걸어온 길: 능전마을~발구덕~정상~발구덕~능정마을(총 2:30분)

 

민둥산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높이 1,117m의 산이다. ‘민둥산’이라는 이름은 정상 주변에 나무가 없고 억새만 자라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요즘 단풍은 조금 이르고 단풍이 들기 전에 산 꾼들이 찾는 곳이 억새가 있는 산이 아닌가 생각한다.

서울 근교에서는 명성산을 많이 찾고 강원도는 단연 민둥산이고 영남 일대는 영남알프스(신불산 일대)를 알아준다.

그나마 민둥산은 서울에서 찾기 수월한 곳이다.

신불산은 당일로 다녀오기 너무 빠듯해서 대부분 당일로는 민둥산을 많이 찾는다.

 

민둥산의 이름은 정상주변에 나무가 없고 억새만 자라서 붙은 이름이고 이 지역은 돌리네 지형을 하고 있다.

돌리네란?

돌리네(doline) 또는 용식함지(溶蝕陷地) 또는 싱크홀(sinkhole)이란 표면층의 붕괴로 인해 땅이 꺼지는 것이다. 일부는 카르스트 지형의 탄산염암의 화학적 용해 또는 지하 침윤 과정으로 발생한다. 돌리네의 크기는 직경과 깊이 모두 1 m에서 600 m 정도까지 다양하고, 그 형태도 흙으로 된 그릇 모양에서 기반암의 골까지 다양하다. 돌리네는 서서히 형성될 수도 있고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발견된다.

 

한마디로 말해 이 민둥산은 석회암지대라는 말씀이다.

오늘은 가장 짧게 민둥산 정상으로 오르는 능전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이곳 정선 민둥산 억새축제는 9월말일 에서 10월말일 까지 1달 가까이 축제를 연다.

오늘도 한 두 차례 비가 예보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억새를 만끽하기 위해 민둥산을 찾았다.

 

▲ 능전마을 초입에서 도로에 안내도가 있다. 안내도를 따라 오르다가 왼쪽 산길을 따라 오른다.

물론 마을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도 두 길은 만나게 된다.

▲ 도로를 따라 지그재그로 오르다 보면 고랭지 밭이 주변에 널려있다.

요즘 배추가 제철을 맞아 수확하기 바쁘다.

▲ 이미 많은 배추가 출하되었다.

▲ 발구덕으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노목산

▲ 발구덕 마을 입구 전망대에서 바라본 민둥산 정상

발구덕은 돌리네가 형성된 곳으로 지금도 계속 침식이 진행 중이란다.

음..무서워서 어찌 사는지...

▲ 발구덕에 있는 민둥산 등산 안내도

▲ 발구덕에서 20여분 오르면 정상 바로 밑에 나무데크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이 전망대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이건(정상 약 300m) 반대방향(약 1.2km)이건 올라 한 바퀴 돌아올 수 있다.

언뜻 봐도 오른쪽 방향(시계반대방향)으로 도는 게 완만하게 보여 오른쪽으로 올라 둘러본다.

하지만 억새는 예상했던 수준이 아니었다. 물론 어제 비가 왔기에 큰 기대를 안했지만 조금 실망을 안고 능선을 따라 둘러봤다.

▲ 그나마 산세가 운치가 있어 후회보다는 느낌을 즐기며 걸었다.

▲ 억새보다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이제 사진으로 보는 오른쪽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할 것이다.

▲ 정상이 점점 가깝게 보인다.

▲ 완만한 오름길이라 편하게 오르면 된다.

정상에 도착해서 정상석을 담고 싶었으나 워낙 많은 사람들로 인해 정상석의 '민'자만 간신히 구경하고 내려왔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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