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5.7.25
코스: 자연휴양림 매표소(10:45)~관리사무소(10:50)~문바위~마애삼존불(11:00)~지재미골(11:13)~1코스 등산로(11:32)~금원산(12:46)~동봉(12:55)~안부(정자 안부에서 3코스로 내려선다)~3코스~유안청 폭포(13:38)~숲속교실~아운폭포~관리사무소(14:15)~매표소(14.1km, 3:30분)
금원산(1353m)
소백산맥의 서부에 속하는 산으로, 높이는 1,353m이다. 남으로 기백산(1,331m)과 남령을 거쳐 남덕유산(1,507m)과 이어진다. 단지봉(丹芝峰, 1,258m), 삼봉산(三峰山, 1,234m), 덕유산(德裕山, 1,594m) 등과 호남·영남 양지방의 경계를 이룬다.
옛날 이 산속에 금빛나는 원숭이가 날뛰므로 한 도사가 바위 속에 가두었다는 전설에 따라 금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산중턱에 있는 그 바위를 금원암 또는 원암(猿巖)이라고 한다.
금원산에는 성인골 유안청계곡과 지재미골이 있는데, 이곳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상천리에서 합수하여 상천(上川)이 되어 위천면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유안청계곡은 조선 중기 이 고장 선비들이 공부하던 유안청이 자리한 골짜기로 유안청폭포를 비롯한 자운폭포와 소담이 주변 숲과 어우러져 산악 경관이 빼어나다.
금원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금원산을 찾아 주차장 입구부터 사람들이 많다.
마음 같아서는 기백산~금원산을 같이 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금원산만 산행을 하고 내려오기로 한다.
▲ 하늘나라의 규율이 엄격한 것인지 아니면 선녀들이 대부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자들인지 모르겠지만 하늘로 돌아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옥황상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 선녀담
▲금원산의 유래
그러니까 내가 오늘 다녀올 코스는 지재미골, 유안청계곡이니 금원산의 이름난 두 계곡을 모두 걸어본다는 것이다.
내심 기대가 된다.
▲ 금원산 유래의 금색 원숭이
▲ 어제 내린 비로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햇볕은 내리쬐니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눈앞에 나타난 문바위가 서있다.
▲ 문바위
옛 가섭사 일주문에 해당하는 가람 수호신으로 우리나라에서 단일 바위로 가장 큰 바위로 알려져 있단다.
문바위는 수 천년 세월동안 호신암, 가섭암, 금달암, 두문암, 지우암, 기도암, 용의 여우주 등 주변 여건에 따라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명성있는 바위란다.
참으로 절개 없는 바위다.
▲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
▲ 들어가는 입구가 예사롭지 않다.
▲ 가섭사지 뒤의 돌계단을 오르면 바위굴이 있고 안쪽 바위에 삼존불이 새겨져 있다.
고려시대의 것으로 오른쪽에 1111년에 제작한 것으로 되어있다. 가섭암 자리는 1770년대까지 절이 있었다는데, 지금도 당시의 것으로 보이는 몇 개의 석재가 남아있다.
▲ 임도 길을 따라 오르다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지재미골에 도착한다.
이곳은 주민이 거주하는 곳으로 2채가 남아있다.
▲ 지재미골을 따라 오르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잠시 걷다 왼편으로 숲길로 접어드는 길이 보인다. 이 숲길을 따라 오르면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게 되고 바로 금원산 등산 안내도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안내도 왼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약 30분 정도 오르면 주릉에 닿게 된다.
▲ 금원산 주능선에 올라섰다. 안내지도에서 이곳까지 대략 30분 정도 올라왔는데 예전과 다르게 겁나게 거친 숨을 몰아치고 올라왔다.
땀도 비 오듯 쏟아져 반팔 셔츠가 다 젖었다. 능선에 올라서니 남녀 두 사람이 사진을 찍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디서부터 걸었냐고 물으니 현성산을 거쳐 오르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쪽은 조망이 뛰어나 볼게 많아 심심하지 않게 오고 있다고 한다. 난 가끔 나무사이로 보이는 하늘만 보고 올라왔다.
도대체 난 뭘 위해 이 산을 오르는가...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이 말이다...
▲ 주능선부터는 간간히 오르막이 이어지고 정상 바로 밑 약간 가파른 바위와 섞인 지대에 올라서면 바로 금원산 정산에 다다른다.
정상에 올라서니 주변 산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구름이 많아 남덕유산도 보이지 않고 옆에 있는 기백산마저 구름에 가려 정상부가 보이지 않는다. 물 한 모금 들이켜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동봉 쪽으로 향했다.
▲ 정상에서 동봉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헬기장이 있다. 이 헬기장에서 조금만 올라서면 동봉이다. 이 동봉에서 능선 길을 따라 유안청 폭포로 내려갈 수 있고 조금 더 기백산 방향으로 가다가 안부(정자)에서 왼쪽 계곡 길을 통해 유안청 폭포로 내려설 수 있다.
조금 더 걸어보자는 마음으로 안부까지 가서 유안청으로 내려서야겠다.
▲ 동봉에 있는 이정표
2코스는 능선 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계곡 길을 통해 내서서는 3코스를 이용해 유안청 폭포로 내려간다.
▲ 구름이 겨우 비켜가는 순간에 기백산을 담아본다.
▲ 동봉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안부에 정자가 있다. 저 곳에서 왼쪽 계곡 길을 따라 내려간다.
그런데 괜히 계곡으로 내려갔다. 임도를 만나는 순간까지 온통 돌계단으로 되어있어 가뜩이나 안 좋은 무릎에 무리수를 두고 말았다.
▲ 돌계단을 다 내려오면 임도 길을 만나고 이곳에도 안내도가 있다. 이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유안청 폭포다.
▲ 유안청폭포 조금 못미쳐 왼쪽에 상당히 넓은 화전민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 물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유안청폭포 상단으로 짐작된다.
역시나 내려가니 시원하게 떨어지는 유안청폭포를 만났다.
▲ 유안청폭포
빨지산들도 벌거벗지도 않았지만 모두들 폭포 밑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여름을 즐기고 있다.
▲ 낙차가 큰 폭포는 1폭포이고 조금 내려오면 와폭인 2폭포가 있다.
▲ 숲속의집을 통해 계곡 길로 내려오다 보니 감자처럼 생긴 바위가 계곡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 저 와폭이 안내도에 있는 자운폭포라 생각된다.
▲ 지재미골은 모르겠지만 유안청계곡은 계곡으로서 면모를 다 가지고 있다.
풍부한 수량과 폭포, 암반이 아주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또,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에 아주 좋은 단풍산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시간만에 이곳에 오니 배가고프다. 어서 내려가 떨어진 에너지를 보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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