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봉화 닭실마을&금강송 군락지(8.28)

트렉매니아 2011. 8. 29. 22:28

< 봉화 전통마을 닭실마을 >경북 봉화

▶석천계곡,닭실마을: 석천계곡~석천정~닭실마을~토일마을
* 거리: 총3.3km.1시간20소요(계곡 휴식시간 포함)

석천계곡의 맑은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기암괴석들 과 함께하고 있는  석천정이 보인다. 석천정은 조선 중종때 재상 충재 권벌이 세운 청암정과 함께 이 일대가 1963년 사적 및 명승 제3호로 지정되었다. 선비가 많기로 유명한 봉화에는 정자도 유난히 많다. 그 석천계곡을 따라 닭실마을이 나온다.
닭실마을은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안동의 앞내, 풍산의 하회, 경주의 양동마을과 함께 삼남지방의 4대 길지(吉地)로 꼽히는 곳이다. 마을의 지세가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닭실마을로 불린다. 이마을은 안동 권씨의 집성촌으로써 조선 중종 때 재상 충재 권벌의 종택이 이곳에 터를 잡은 뒤 제사를 모시면서부터 한과를 만들기 시작해 지금까지 500여 년 동안 한과를 만들어 왔다고 한다. 권벌의 종택인 솟을대문 집이 있으며,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운 청암정이 있다,.청암정은 냇물을 끌어 올려 연못을 파고 조촐한 장대석 돌다리를 놓았으며. 물 위에 거북이가 떠 있고 그 위에 정자가 놓인 ‘학자가 빛어놓은 멋들어진 작품’이라 할수있는 정자이다.

 

석천정사로 가기위해 119소방센터 옆으로 나 있는 석천계곡을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오늘은 햇살이 따가웠지만 습하지 않고 걷는 도중 나무 그늘이 많아 걷기 좋은 날씨였다.

▲ 충재 선생의 아들이 지었다는 석천정사. 화려하진 않지만 계곡과 잘 어우러진 정사다.

▲ 석천계곡은 자갈과 모래로 되어있어 물놀이 하기도 좋아보인다.

▲ 상사뒤뜰에 우물이 있는데 오랫동안 사용을 안해서 그런지 물이 탁하다. 열어보니 가재 몇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석천정사라고 이름이 붙은 것은 바로 이 우물 이름이 석천이다. 돌에서 물이 솟아나 자연스럽게 계곡으로 흐르게 되었는데 몇 년전 지방관청에서 공사를 하면서 물길 높이를 잘못해서 잘 흐르지 못한다고 한다.

▲ 석천정사라 새긴 현판. 보통 정자라고 부르지만 정자옆에 잠을 잘 수 있는 집이 있으면 정사라고 부른단다.

▲ 석천정사를 둘러보고 길을따라 나와 닭실마을로 향하는 도중 지름길인 돌다리를 발견. 빨리 갈수 있는 돌다리를 건넌다.

▲ 닭실마을이 보인다. 왼쪽 끝이 청암정이다. 충재선생이지었다는 청암정. 나름 권문세가 였으나 충재선생은 호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나름 자신을 많이 낮추며 일생을 보낸듯 하다. 하지만 끝내 명종 2년 양재역벽서사건에 관련된 혐으로 삭주로 귀양가 1년만에 숨을 거둔다.

충재선생은 선조때 무죄로 밝혀진다.

▲ 거북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정자를 지었다. 옆에서 보니 영락없는 거북모양이다.

이 청암정에 얽힌 얘기가 있는데 청암정은 처음 지을때 아궁이가 있는 정자였다 한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자 바위가 울어 기이하게 여기던 차 한 스님이 이 바위는 거북이라서 불을 지피면 거북이 등에 불을 붙인 격이라 그렇다 하자 아궁이를 막고 주변을 파내어 못을 만들어 바위 거북이에게 물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오른쪽에 "청암수석"이란 글은 허목이 새긴 편액이란다.

▲ 전통적인 담 옆에 나무의 조화가 이채롭니다.

▲ 바위위에 자연스럽게 정자를 올려서 그런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다.

 

▶금강소나무길,도심리: 춘양목체험관~금강소나무숲길~도심리
* 거리: 총6.4km.2시간10분소요(휴식시간 포함)

< 금강소나무숲길(춘양목군락지) > 경북 봉화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한 춘양목 군락지는 평균 지름이 50cm가 넘는 금강송(춘양목)이 약 1500그루 자생하고 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금강송은 살아서도 곧고 단단하지만 죽어서는 문화재 복원을 위한 자재로서 그 단단함과 곧음이 한결 같은 소나무이다. 숲 돌아보기는 춘양목산림체험관에서 시작된다. 금강송이 이곳에서 춘양목으로 불리는 까닭은 과거 이지역에서 벌목한 금강송을 영암선 철도인 춘양역에 모았다 전국으로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이곳의 금강 소나무는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양대 금강소나무군락지로 알려져있다. 춘양목산림체험관부터 도심리까지는 봉화의 둘레길인 ‘외씨버선길'의 일부구간이다.

▲ 춘양목 체험관이다. 지은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나름 봉화군의 자랑인 금강송과 송이버섯에 대한 자료가 잘 정리되어있다.

▲ 체험관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르면 금강송 군락지를 볼수 있으며 이 길은 "외씨버선길"의 구간이다.

▲ 이곳의 금강송은 일제강점기때 많이 배어나가 지금은 대체적으로 수령 60~80년 정도 되었다 한다.

▲ 금강송 군락지를 벗어나 도심3리 마을회관앞에서 잠시 쉬어간다.

▲ 봉화는 송이 이외에도 사과가 유명하다. 워낙 일교차가 크기때문에 사과의 당도가 우수하다고 한다.

죽령일대부터 사과나무가 아주 흔하게 목격된다.

이후 외씨버선길 이정표를 따라 도심2리 마을회관앞에서 걷기를 종료한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