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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산책

트렉매니아 2017. 11. 6. 13:08

창경궁은 세종대왕이 상왕인 태종을 모시고자 1418년에 지은 수강궁이 그 전신이다. 이후 성종 임금 대로 와서 세조의 비 정희왕후, 덕종의 비소혜왕후, 예종의 비 안순왕후를 모시기 위해 명정전, 문정전, 통명전을 짓고 창경궁이라 명명했다. 창경궁에는 아픈 사연이 많다. 임진왜란 때 전소된 적이 있고 이괄의 난이나 병자호란 때에도 화를 입었다. 숙종 때의 인현왕후와 장희빈, 영조 때 뒤주에 갇혀 죽임을 당한 사도세자의 이야기 등이 창경궁 뜰에 묻혀있다.

사적 제 123호인 창경궁은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의하여 창경원이라 격하되고 동물원으로 탈바꿈 했었으나, 일제의 잔재를 없애기 위한 노력으로 1987년부터 그 옛날 본래 궁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홍화문, 명정전(조선 왕조의 정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임), 통명전, 양화당, 춘당지 등이 있으며 구름다리를 통하여 종묘와 드나들 수 있게 되어 있으나 현재 구름다리는 공사중으로 이용할 수 없다.

▲[창경궁 홍화문 - 보물 제384호(1963년 1월 21일 지정)]
혜화문은 도성의 동북쪽에 위치한 도성 4소문 중의 하나로서 태조 5년(1396) 9월 도성의 창축과 함께 건설되었는데 이 때의 문 이름은 홍화문(弘化門)이었다. 그러나 성종 14년(1483)에 세운 창경궁의 동문을 홍화문이라고 명명하였으므로 창경궁의 동문이름과 같은것을 피하기 위하여 중종 6년(1511)에 홍화문을 혜화문이라고 개칭하였다.

▲ 명정문(明政門) : 홍화문에서 옥천교를 지나 명정전으로 가는 출입문.


▲ 백송[白松]

백송은 중국 중부와 북서부를 원래의 자람 터로 하는 나무다. 원산지에서도 자연 상태로 만나기가 어려운 희귀수종이다. 특별한 모습 때문에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주로 가로수나 정원수로 심고 있다. 우리나라의 백송은 오래전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처음 가져다 심기 시작한 것이다.

백송은 만나기도 어렵고 흰 나무껍질 때문에 백의민족이라는 민족의 정서에도 맞아 예부터 귀한 나무의 대표였다. 그래서 웬만한 굵기의 백송은 특별 보호목이 될 정도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남한에 다섯 그루, 북한은 개성에 한 그루의 백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들 중 충남 예산의 ‘추사백송’을 제외하면, 자라는 곳은 모두 서울·경기지방이다. 중국 왕래를 할 수 있는 고위 관리가 주로 서울·경기에 살았던 탓일 터다.

▲ 백송은 창경궁에 3그루가 있다.

▲ [창경궁 대온실 - 등록문화재 제83호(2004.02.06 지정)]
대한제국 순종 융희3년(1909)에 준공한 온실로써, 건축 당시 한국 최대의 목조구조의 온실이었으며, 진열식물은 열대지방의 관상식물을 비롯한 희귀한 식물 등을 전시하였다. 1986년 창경궁 정비 중창공사를 계기로 우리나라 자생난을 중심으로 세계의 각종난을 진열하고 있으나 앞으로 국내 자생식물 단일온실로 특성화할 계획이라 한다.

▲ 춘당지(春塘池) : 큰 연못과 작은 연못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아래쪽의 큰 연못은 원래 내농포(內農圃)라고 부르던, 왕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농정을 살피던 논이었으나 1909년 일본인들이 이곳을 파서 연못을 만든 것을 이후 1986년에 한국식 연못으로 재조성한 것이라 한다. 춘당지 북쪽에 인접한 작은 연못이 조선시대 춘당지라 부르던 원래의 연못이다.



▲ 이곳의 큰 연못이 일본인이 만든 연못이다.



▲ 춘당지에서 노니는 원앙


▲ 허공을 바라보는 어처구니

▲ [창경궁 명정전 - 국보 제226호(1985.01.08 지정)]
창경궁(昌慶宮)의 정전(正殿)으로 정면 5칸 60.4척, 측면 3칸 32.28척에 단층 팔작지붕에공포(慊包)는 다포(多包) 형식을 취하고 있다. 평면은 정면 5칸, 측면 3칸이며 후면에 따로 지은 툇간(退間)이 부속되어 있다.

처마는겹처마로 각 마루는 양성을 하고 용마루에는 취두(鷲頭), 합각마루 끝에는 용을 새기고 추녀마루에 잡상(雜像)을 두었다. 이 건물에서는 주간 문비(門扉)와 광창(光窓)의 구성이 광해조의 재건 당시의 것으로 근정전(勤政殿) · 인정전(仁政殿) 등과 같은 모양을 하여 타 궁전 문비의 모범이 된다고 한다.

▲ 문정전(文政殿) : 임금이 평상시에 거처하던 편전.


통명전(通明殿) :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침전의 중심 건물.

▲ 영춘헌: 후궁들의 처소로 사용된 곳이다.


▲ 회화나무로 정조가 뒤주에 갇혀있던 곳이 이 부근이라 한다.

▲ 거대한 회화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