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속초 동명항과 아바이마을

트렉매니아 2017. 10. 10. 10:55

동해안을 따라 속초까지 올라왔다. 정동진에서 강한 비바람을 맞고 속초로 올라오니 햇살이 보인다. 아직까지 속초는 비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내일 날씨는 종일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다.


<영금정>

속초시 동명동 속초등대 밑의 바닷가에 크고 넓은 바위들이 깔려있는 곳이 영금정이다. 지명의 유래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신묘한 율곡이 들려 이 소리를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하여 영금정이라 불린다.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경치가 빼어나 사시사철 속초시민이 피서와 낚시를 즐기는 곳이다. 현재는 속초시에서 영금정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여, 남쪽 방파제 부근으로 실제 정자를 하나 만들어 놓았다. 이 정자는 영금정 바위 위에 세워진 해상 정자로 50m 정도의 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다. 해상 정자에서 바라를 바라보는 느낌은 방파제와는 또 다른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정자 자체는 아주 촌스럽게 만들어진 콘크리트 정자여서 아쉬움이 남는다. 대개 해돋이 정자라고 부르는데, 정자 현판에는 영금정(靈琴亭)이라는 글을 써 놓았다.

▲ 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새로지은 영금정


▲ 속초등대가 보인다.

▲ 등대앞 갯바위도 파도가 만들어놓은 예술작품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 바위에 자리잡은 영금정

▲ 속초등대 전망대

나에겐 아주 소중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갯배>

예로부터 '갯배' 라는 거룻배를 통해 이용하였는데 갯배는 여러사람이 배에 있는 쇠고리로 끌어당겨 움직이는 직사각형 모양의 거룻배이다. 지금은 육로교통이 발달하여 왕래가 편해졌지만 지금도 일부에서는 갯배를 이용하기도 한다. 배삯은 한 번에 200원이며, 마을 주민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냉면, 순대 등이 있는데 특히 함경도 출신들이 많기 때문에 함흥냉면이 대표적이며 '아바이순대' 라 불리는 오징어순대가 있다. 아바이 마을에 순대를 파는 가게가 밀집되어 있지만, 속초시의 다른 곳에서도 팔고 있다.

▲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로 들어간다. 배삯은 200원이다.


<<아바이마을>>

아바이마을은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에 위치한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의 집단촌이다. 행정구역상 속초시 청호동에 속해있으며 속칭으로 '아바이촌' 또는 '아바이집단촌' 이라고도 불린다. 한국 전쟁 당시 월남한 실향민이 이 곳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금은 대부분 실향민 2세가 거주중이다.

예전에는 조용하고 쓸쓸한 집단촌에 불과했으나 1990년대 말에 들어 속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로부터 새로운 명소로 알려져 이 지역을 방문하는 이들이 늘었으며 KBS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같은 방송사의 예능프로인 1박 2일도 이 곳에서 촬영했던 적이 있다.

▲ 아바이마을 해변

▲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돌고 아바이순대로 저녁을 먹었다.

▲ 아바이마을 다리에서 바라본 청초호

▲ 설악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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