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3일차(2017.7.25)
오늘은 굴업도를 떠나는 날이다.
기상청 예보에 비소식은 없다. 하지만 예보는 믿지 않는다. 기상청에 위성사진과 풍향을 살펴보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굴업도를 나가는 일도 문제가 없겠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3:50분에 일어나 잠시 밖에 나와보니 하늘에 쏟아질듯 별들이 떠있다. 이런 행운이 찾아올 줄이야...
짐을 꾸려 덕물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가는 도중에 많은 해무가 밀려와 금새 안개속을 거닐수 밖에 없었다.
해무가 있다 하더라도 어제 들어가는 길도 익혔겠다 또한 만조 시간도 6:00 쯤이니 넘어가는데 전혀 문제될게 없었다.
어둠을 뚫고 먼저 덕물산(5:14)에 도착했다. 쉬엄쉬엄 왔으니 민박집에서 약 1시간10분이 걸렸다.
길이 희미하고 어둠을 뚫고 오느라 시간이 더 걸렸을 것으로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덕물산은 연평산에 비해 메리트가 떨어진다.
방향이야 정 동쪽을 하고있어 일출 조망이 좋을거라 생각했지만 정상에 나무가 빼곡해서 조망이 좋지 않다.
일출을 보거나 일출 사진을 찍으려면 연평산으로 가길 권한다.
▲ 덕물산에 도착(5:14)해서 사진을 남기로 다시 되돌아 나가 연평산으로 향했다.
▲ 해무가 가득해서 조망이 좋지 않다.
▲ 건너편으로 연평산이 보인다.
▲ 3일동안 있으면서 햇볕을 보지 못했다.
▲ 어제 새벽 정면으로 보이는 모래톱을 올라 숲에서 내려서려 했던 일이 떠오른다. 포기하고 되돌아가길 정말 잘했다.
▲ 이곳도 사람들이 살던 곳이다. 장씨할머니 따님의 말에 의하면 30년 전부터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으며 몇 해전에 이곳 밭을 일구던 사람도 있었으나 지금은 어느 누구도 경작하지 않는단다.
▲ 연평산이 해무에 가려있다.
▲ 덕물산 방향으로 해가 살짝 비친다.
▲ 오~~~3일만에 처음므로 보는 해!
▲ 만조가 되어 모래길이 끊겼다.
▲ 좋은 토지는 아닐지라도 밭농사 짓기에는 괜찮아보이지만 이곳 굴업도 주민은 텃밭정도만 농사를 짓는다.
▲ 연평산에 오르기 50m 전에는 바위를 잡고 올라야 한다. 물론 줄이 설치되어 있어 잡고 올라도 되지만 홀드가 넉넉하고 좋아 밧줄은 필요없다.
▲ 6:35분 연평산 정상에 도착했다.
▲ 바로 아래도 돌탑이 있다. 이 장소는 동쪽이 아주 잘 조망된다.
▲ 연평산을 내려와 이제 민박집으로 향한다.
▲ 계단식 밭이 눈에 들어온다. 전에는 바로 저곳에 많은 작물들이 심어져 키워졌을 것이다.
▲ 코끼리바위는 만조가 되어 내려가 볼 수 없었다.
▲ 언뜻보면 모래산으로 보인다.
▲ 이곳은 예전 마을터이다. 이곳도 사슴이 얼마나 많은지 온통 사슴똥밭이다.
▲ 모래사장을 지나 민박집으로~
▲ 물이 빠져나가서 자연스럽게 길이 만들어진다.
▲ 아침식사를 마치고 떠날 준비를 해야한다.
8시경 아침식사를 마치고 샤워도 하며 남은 시간을 즐기는데 방안에 있자니 시간이 좀처럼 지나가지 않는다.
아주머니께 언제쯤 나가냐고 물으니 12시에 출발해도 된단다. 나가는 배는 12:20분 배다.
▲ 드디어 선착장에 나왔다. 가는 날 좋은 시야를 보여준다.
▲ 암석을 봐도 화산섬임을 알수 있다.
▲ 떠나는 차와 마중나온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 12:30분이 되어서 나래호가 왔다. 2박3일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굴업도여 안녕!
이제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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