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지리산 둘레길과 구룡폭포

트렉매니아 2017. 7. 10. 10:14

지나온 길: 가장마을~노치마을~회덕마을~구룡폭포~구룡계곡~구룡분소

날짜: 2017/7/8(비,흐림)


지리산둘레길 구간 중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1코스의 일부구간과 구룡폭폭 구간을 연계해 걸었다.

1코스는 주천에서 시작해 구룡치를 넘어 회덕마을로 이어지는 코스이지만 오늘은 가장마을에서 시작해 구룡폭포 코스를 따라 걷는다.

아침부터 전국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조금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가장마을에 도착하니 아주 약한 비가 내릴뿐 걷기에 불편하지 않았고 이 비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멈춰다.

그러나 습한 기운이 걷는 동안 상당히 힘들게 한 하루였다.


가장마을

풍수지리에 의하면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화장을 하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가장리(佳粧里)라 불렀다 한다. 지금은 들녘에 농사짓는 움막터를 뜻하는 농막장(庄) 자를 써 가장리(佳庄里)로 쓰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옥녀봉 아래에 옥녀가 베를 짜는 옥녀직금의 천하명당이 있다고 믿고 있다. 300여 년 전 이곳에 처음 들어온 사람은 동복 오(吳)씨와 강릉 유(劉)씨라고 하며 그 후 창녕 조씨와 김씨, 박씨 등이 입주하게 되었다. 마을이 뱀 형국으로 마을 앞에 입석을 세워 뱀의 기를 눌러 마을의 액 막음을 하고 있다.


▲ 가장마을 노인정에서 출발한다.

세걸산이 구름에 가려있다.

▲ 마을 입구에 살구가 익어가고 있다.

▲ 비에 젖은 노란 백합이 아름답다.

▲ 능소화도 피었다.

▲ 그동안 가뭄으로 고생이 많았을 터 이번 장마가 톡톡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 수국이 발걸음을 잡는다.

▲ 1구간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특히 쉼터가 많은 것 같다.

▲ 덕산저수지



▲ 세걸산에 구름이 가득하다.


노치마을

조선초에 경주 정(鄭)씨가 머물러 살고 이어 경주 이(李)씨가 들어와 살게 되어 지금의 마을이 형성되었다. 노치마을은 해발 500m의 고랭지로서 서쪽에는 구룡폭포와 구룡치가 있으며 뒤에는 덕음산이 있고 지리산의 관문이라고 말하는 고리봉과 만복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구룡치를 끼고 있다. 마을에서는 마을 이름을 “갈재”라고 부르는데 이는 산줄기의 높은 곳이 갈대로 덮인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현재는 백두대간이 관통하는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치마을은 고리봉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위에 있어, 비가 내려 빗물이 왼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되고 오른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되는 마을이다.


▲ 노치마을

말하자면 백두대간이 고리봉에서 고기리로 내려와 마을길을 따라 이곳 노치마을을 지나 수정봉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백두대간 마을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 마을에 있는 노치샘

▲ 마을 뒷편에 멋진 소나무가 있다. 이곳에서 당산제를 지내는 것 같다.

▲ 세걸산


▲ 500년된 느티나무 보호수와 마을의 연혁을 알리는 비

▲ 노치마을을 지나 회덕마을로 접어든다.

회덕마을

임진왜란 때 밀양 박(朴)씨가 피난하여 살게된 것이 마을을 이룬 시초라고 한다. 원래는 마을 이름을 남원장을 보러 운봉에서 오는 길과 달궁쪽에서 오는 길이 모인다고 해서 “모데기”라 불렀다. 그 뜻은 풍수지리설에 의해 덕두산(德頭山), 덕산(德山), 덕음산(德陰山)의 덕을 한 곳에 모아 이 마을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회덕마을은 평야보다 임야가 많기 때문에 짚을 이어 만든 지붕보다 억새를 이용하여 지붕을 만들었으며 현재도 두 가구가 그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 억새를 이용한 초가


▲ 꿀벌들이 옥수수 꽃에 달라붙어 열심히 꿀을 채취한다.


▲ 회덕 1코스 쉼터를 지나 구룡계곡으로 향한다.

▲ 건너편에도 정자나무 쉼터가 있다.


▲ 구룡폭포 주차장에서 폭포길로 접어들면 온통 곰취밭이다.

▲ 폭포를 보려면 급경사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 시원하게 흐르는 구룡폭포

▲ 폭포 상단

▲ 오전에 비가 내려 폭포 주변에 그다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이제 육모정으로 향한다.

▲ 위험구간은 전부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지만 계단이 조금 많은 편이다.

▲ 구룡계곡 코스중 유일한 전망대

▲ 구룡폭포 7경인 비폭동





▲ 춘향묘를 향해 오른다.

▲ 춘향묘


▲ 육모정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사화가 피어있는 변산마실길  (0) 2017.09.04
덕유산과 원추리  (0) 2017.07.31
덕유산의 봄  (0) 2017.05.29
지리산 노고단과 털진달래  (0) 2017.05.15
신록의 계절 금오도 비렁길  (0) 2017.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