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신록의 계절 금오도 비렁길

트렉매니아 2017. 4. 24. 10:37

1일 차 

돌산도 신기항 승선~여천선착장 도착(약 25분)~함구미선착장 도착

1코스: 함구미선착장(비렁길 시작)~미역널방~송광사 터~초분~신선대~두포(5km, 약 2시간)

2코스: 두포~굴등전망대~촛대바위~직포(3.5km, 약 1:30분)


2일차

3코스: 직포~갈바람통 전망대~매봉전망대~학동(3.5km, 약 2시간)

4코스: 학동~사다리통 전망대~온금동~심포(3.2km, 약 1:30분)

5코스: 심포~막개~장지(3.3km, 약 1:10분)


<금오도>

면적 27㎢, 해안선 길이 64.5km, 인구 2,315, 가구 873(2003년 통계)

여수만 남서쪽에 있으며 주위에 돌산도·소리도·월호도·두리도·개도 등과 함께 금오열도를 이루며 여수에서는 돌산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섬의 모양이 자라를 닮았다 하여 자라오(오)자를 써서 금오도라 했다.

또한, 숲이 우거져 섬이 검게 보인다고 하여 “거무섬”이라고도 한다.

“대동여지도”에는 금오도가 거마도(巨磨島)로 표기 되었는데 이 또한 거무섬을 음차한 이름임을 알 수 있다.

쌀·보리·콩·고추·마늘·고구마 등이 생산되며,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연안 일대에서는 멸치·삼치·장어 등이 잡히며, 미역·김 등의 양식업이 활발하다.

금오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부터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남면 유송리 여천 마을 동쪽 바닷가에 있는 금오도 조개더미 유적이다. 금오도는 조선시대부터 기록에 나타나고 있는데, 주로 바닷길과 왜국의 침입, 소나무를 기르던 봉산(封山), 금오도에 닿은 난민, 금오도 개발 등에 관한 내용이다.

조선시대 금오도는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임금의 관을 짜거나 판옥선 등의 전선(戰船)을 만들 재료인 소나무(황장목)를 기르고 가꾸던 황장봉산(黃腸封山)이었다. 때문에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다가 1885(고종 22)부터 본격적으로 금오도에 사람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조선 말엽 대원군(1865, 고종2년)이 경북궁을 중건할 당시에는 금오도의 나무를 베어가 궁궐의 건축재로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1884년 고종 21년 태풍으로 금오도의 소나무들이 쓰러져 버리자 봉산이 해지되었다.

이후, 1885년 일반인의 개간을 허가하자 당시 관의 포수였던 박씨가 아들 삼형제를 데리고 섬에 들어와 두포(초포)에 정착하였고 이어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살게 되었다.

금오도에 처음 사람이 살게 된 후 100년이 되던 지난 1985년 이를 기념하는 “오도 개척 100주년 기념비”가 두포 마을에 세워졌다.

최고봉은 서쪽에 솟아 있는 대부산(382m)이며, 그밖에도 동쪽의 옥녀봉(261m)을 비롯한 200m 내외의 산이 대부분이다. 해안은 소규모의 만과 갑이 발달해 비교적 드나듦이 심하며, 특히 서쪽은 반도처럼 바다로 돌출해 있다. 암석해안이 대부분이며, 서남쪽은 높은 절벽을 이룬다. 기후는 대체로 따뜻하며, 비가 많다. 사슴이 많고, 숲이 우거져 조선 고종때에는 명성황후가 사슴목장으로 지정하고 출입·벌채를 금하기도 했다.


여러번 찾은 금오도 이지만 신록의 계절에 찾기는 처음이다.

보통 섬은 날이 더워지면 잘 찾지않기에 조용하게 걸을 수 있겠다 싶었지만 내 생각은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오히려 2-3월 초보다 훨씬 더 많은 인파가 금오도를 찾았고 계절탓도 있겠지만 금오도가 이제 청산도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원인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2012년 처음 금오도를 찾아왔었고 그 이후 한 해 한 번 이상은 찾은 곳인데 처음에 비해 여러모로 여행자를 위해 비렁길 이외에 배편, 숙박업도 그때에 비하면 많이 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처음에 비하면 식당이나 숙밥업소가 유명세에 힘입어 가격, 친절도 면에서 처음과 같지 않다는 것이 조금 실망스러운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또한, 비렁길을 걷다보면 많은 나무데크 전망대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야영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이른 아침에 걷기를 시작하면 전망대를 전세해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길 시작지점에 '야영금지' 현수막을 볼 수 있고 관리를 해서 그런지 텐트를 찾아볼 수 없다.

오랫동안 산을 다니며 어쩔수 없이 많은 야영, 비박을 했지만 사람들이 쉬는 공간, 또는 길가에서는 단 한 번도 잠자리를 만들어 보지 않았기에 야영을 하는 것을 이해한다 치더라도 쉼터에 버젓이 텐트를 치고 사람들이 와도 텐트를 걷지 않고 있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다. 

어찌됐건 여수시의 조치는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 신기항에서 금오도행 페리호에 승선한다. 4월 중순(하절기)에 접어들면 주말에 30분 간격으로 배가 오가기에 교통은 불편없이 다녀올 수 있다. 또한 신기항에서 25분이면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한다.

▲ 금오열도를 다리로 묶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현재 화태도와 돌산도가 연결되어 차로 오갈수 있다.

▲ 2대의 페리호가 열심히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 여천항에 도착하는 페리호

▲ 금오도 시작은 함구미항(해변)서 시작한다. 여천항은 배편이 자주 있지만 함구미는 여수에서 오가는 페리호를 타야한다. 단점은 배편이 자주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기항을 출발해 여천에서 택시를 이용해서 함구미를 갈 것이냐 아니면 여수에서 함구미로 갈 것이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 비렁길 이정표가 표인다. 

▲ 주변은 온통 방풍나물이다. 해를 거듭할 수록 방풍나물 재배지가 늘어난다.

▲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 미역널방(이곳에서 채취한 미역을 말렸다고 한다)

▲ 주변 경치가 빼어나다.


▲ 비렁길에서 바라본 미역널방

▲ 수달이 자주 나타났다는 수달피렁

옛 송광사터

▲ 보이는 곳마다 절경이다.

▲ 남해 섬이다보니 비자나무가 자주 보인다.

▲ 신선대(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멋지다)

▲ 신선대에서

▲ 두포부근에 있는 민가. 5년전에는 이곳에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는데 지금은 폐가가 되었다. 소도 키웠는데 소도 보이지 않는다.

▲ 촛대바위

▲ 직포해변이 보인다.

▲ 직포해변에서 바라본 빛내림



▲ 직포에서 걷기를 마치고 안도에 있는 숙소로 이동한다.


안도에서 근사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할 일이 없다보니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동네가 크지 않아서 저녁이면 어디 갈데가 없고 섬은 어둠속에 묻히고 만다.

▲ 저녁에도 어부의 바쁜 일손은 멈추지 않는다.

▲ 안도에 있는 인도교

▲ 안도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이제 어제 오후에 종료한 3코스 시작 지점 직포로 이동한다.

▲ 매봉 전망대

▲ 3년 전에 완공한 출렁다리

▲ 멀리 연도가 보인다.

▲ 금오도 비렁길은 해안선이 아름답다.

▲ 흔하게 보이는 장딸기꽃

▲ 3코스 종료지점 학동마을

이 쉼터는 늘 닫혀 있었는데 해가 일찍뜨는 계절이라 그런지 가게문을 열었다.




▲ 4코스 종점인 심포가 가까워진다.

▲ 심포해안

▲ 심포마을


▲ 심포에서 장지로 향하는 길목에 아주 작은 고개가 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꽤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집터와 밭이 있다.

▲ 안도와 연도가 보인다.

▲ 소부도, 대부도, 안도

안도 끝자락은 서고지라는 동네이다.

▲ 장지에 도착하면 안도대교가 보인다.

▲ 장지에서 걷기를 마치고 여천항에서 신기항으로 하는 배를 기다린다.

멀리 타고나갈 배가 오고있다.

▲ 돌산도를 향해 출발~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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