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광양 청매실 농원의 아침

트렉매니아 2017. 3. 20. 10:26

광양 청매실 농원

날짜: 2017/03/19(맑으나 미세먼지)


매화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은 단연 광양의 매화마을이다.

그중에서 청매실 농원을 모르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섬진강의 매화 이야기는 "밤나무골 김영감"과 그의 며느리"홍쌍리"여사를 빼 놓을 수 없다. 광양의 매실 이야기는 밤나무골 김영감으로 통하는 김오천선생으로부터 시작되는데 1902년 다압면 도사리 출생이다. 그는 1918년 일본으로 건너가 13년간 광부생활로 돈을 모아 1931년에 귀국하면서 밤나무 1만주, 매실나무 5천주를 비롯하여 감나무, 배나무 등 양질의 신품종 묘목을 가지고 왔다고 한다. 김씨는 가지고온 묘목을 3년 동안 키우다가 나무를 키우는데 필요한 돈과 기술을 구하기 위해 1934년 다시 일본으로 들어가 10년 동안 일본과 광양 고향을 수없이 오고 가면서 나무를 키우는데 정성을 들여왔다. 그리고 1944년 완전 귀국하면서 매실나무를 키우는 일에 매달려 45만평의 임야에 밤 산을 만들고, 집주변 언덕배기에는 매실나무를 집중적으로 키웠다. 그 와중에 김씨의 아들에게 밀양 출신인 홍쌍리라는 보배 며느리가 들어왔다. 홍쌍리 여사는 1965년 김영감의 아들인 김달웅씨에게로 시집을 와서 7ha의 산비탈에 시아버지가 심은 밤나무와 매실나무를 정성껏 가꾸기 시작했다. 그후 30년이 지난 1995년 그녀는 우리나라 최초로 매실전통식품 지정을 받아 매실농축액, 매실장아찌, 매실청(차), 매실잼, 매실사탕, 매실젤리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매실은 매화나무의 열매이며, 그 원산지는 중국으로 되어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천 오백년 전에 들어와 우리의 선조들이 수백년 전부터 이 열매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하여 왔다.

세계적으로 매실의 산지는 동북아시아 즉 한국, 중국과 일본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남부지방에서만 생산되는, 지리적으로 특수성을 지닌 온대과실로써 중부이북의 매화나무는 꽃은 피지만 열매를 맺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매실의 식품으로서의 가공법과 약리작용에 관해서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연구 끝에 그 놀랍고 신비스런 약효가 증명되어 전 일본국민의 건강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번잡한 것을 싫어 한다면 새벽에 찾아가자!

이곳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당일로 접근하자면 화개장터 입구에서 접근까지 2시간, 빠져 나오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되기에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새벽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금주가 개화상태 90%정도 되었기에 이제 매화는 서서히 시들어 갈 것이다.

▲ 6:20분 경 일출을 기다리며 청매실 농원 뒤 정자에서 바라본 모습

▲ 6:30분이 지나자 서서히 붉은 기운이 짙어진다.

▲ 드디어 산 너머로 해가 떳다.

▲ 붉고 깨끗하게 떠 올라 찬란한 느낌을 준다.


▲ 아침 해의 붉은 기운을 밭고 있는 매화

▲ 여기 저기서 많은 사람들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매화를 즐기는데 여념이 없다.


▲ 잠시 후면 엄청난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오기에 서둘러 빠져나가 하동읍에서 재첩국으로 해장을 한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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