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영취산>
날짜: 2017/4/1(구름많고 가끔 비)
지나온 길: 진달래축제장~진달래군락지~진례산(영취산)~봉우재~흥국사~주차장(7km, 4:00분)
영취산(진례산)
영취산이란 이름은 석가모니가 최후로 설법했던 인도의 영취산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영취산의 등산지도를 보면 영취산과 진례산으로 구분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옛문헌(동국문헌비고)에 따르면 영취산은 흥국사 동남쪽에 위치한 439m봉우리이고, 동북쪽 봉우치를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510m 봉우리가 진례산으로 기록되어있다.
따라서 두 산을 아울러 영취산이라 불렀으나, 국가지리정보원은 2003년 5월 17일자로 산의 명칭을 <영취산>에서 <진례산>으로 변경고시하였으나, 사람들은 지금도 관례적으로 439m봉의 이름인 영취산을 산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수반도의 주산인 영취산은 예로부터 지역민들에게 신령스런 산으로 인식되어 기우제나 치성을 드렸던 곳이다.
전통기원 도량이었던 금성대가 있고 그 아래 기도도량인 도솔암이 지어져 오늘에 까지 전해지고 있다.
동국여지승람과 호남 여수읍지에는 도솔암과 함께 기우단이 있어 매우 영험하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지방 수령들이 기우제를 지내고 기우시를 남기는 등 구한말까지 그 전통이 이어져 왔었다고 한다.
영취산(510m, 진례산)은 거의 온 산이 진달래로 뒤덮였다고 해도 좋을 정도인 산이다. 4월 중순경이면 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눈요기가 될 만큼 벌겋게 물든다. 그간 진달래 산으로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산을 들라면 화왕산, 무학산 등인데, 대개 키큰 나무 없이 진달래로만 군락을 이룬 밭을 안고 있다.
영취산은 중턱 위쪽으로는 태반이 그렇다는 점에서, 그리고 한결 쉽게 진달래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달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에서 출발해 11:40분경 축제장 입구에 도착을 했다. 지난해부터 단체 산행팀이 줄어 수월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는데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역시 작년 수준으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어제 여수지역에 약한 비가 내렸기에 오르는 등산로가 조금 미끄러울 것이라 판단이 든다.
▲ 3년 전에 새로 뚫린 임도. 이 임도는 아마도 봉우재의 임도와 연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여수 산단이 내려다 보인다. 비가 왔음에도 하늘은 미세먼지와 같이 뿌연 하늘이다.
▲ 급한 오르막을 올라 능선 초입에 도착하면 이곳부터 진달래 군락지이다. 가장 하단은 만개를 해서 나름 볼만하다.
▲ 중턱으로 접어들자 아직 개화가 덜 되어있다.
▲ 아무래도 4/5일 즈음 만개로 예상한다. 금주 주중 온도가 높다고 하니 주말이면 하단부는 질 것으로 예상된다.
▲ 영취산 정상이 보인다. 만개를 하면 정상 아래부근까지 주황색으로 물들지만 지금은 아니다.
▲ 주변에서 가장 높기에 주변 풍광은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다.
▲ 여태껏 이렇게 한가로운 영취산 산행을 한적이 있던가!
▲ 구름이 조금씩 짙어간다.
▲ 그래도 정상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 도솔암을 방문해서 녹차 한 잔을 얻어 마시고 약수를 마시고 싶었으나 사찰 주방 공사로 인해 약수터에 천막으로 가려져 들어갈 수 없었다.
▲ 도솔암 입구에 피어있는 남산제비꽃
▲ 내려오는 길에 피어있는 벚꽃을 만났다.
도솔암에서 봉오재로 내려가는 길은 늘 벚꽃과 함께 했는데 올해는 전년에 비해 시기라 이르다.
▲ 봉우재 축제장
▲ 흥국사에 가까워질 무렵 돌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 비가 온 후라 그런지 계곡에 앉아 족욕을 즐기는 사람이 적고 대부분 그냥 하산 한다.
▲ 흥국사에 도착을 했다.
흥국사
영취산의 넓은 산자락에는 흥국사가 자리 하고 있는데, 흥국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사찰로, 1195년(고려 명종25년)에 보조국사가 창건 하였다.
흥국사 안에는 대웅전(보물 제369호)을 비롯해 보물 제578호인 대웅전 후불 탱화, 원통전, 팔상전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다. 어울러 흥국사는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승병 수군이 있어, 이곳 흥국사 안에서 300여명의 승병 수군이 훈련을 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 원통전
▲ 대웅전은 계속 공사중이다.
▲ 홍교
▲ 중흥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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