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구례 산수유마을

트렉매니아 2017. 3. 20. 10:37

구례 산수유마을

날짜: 2017/3/19(맑음)

구례산수유는 전국 생산량의 73%, 수확면적의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품질의 우수성으로 타 지역 산수유에 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산수유에 관하여...

산수유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山東省)에 사는 처녀가 구례군 산동면(山東面)으로 시집올 때 처음 가져다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나라 최초 산수유 시목이라 여겨지는 산수유나무가 구례군 산동면에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구례산수유의 효시는 지금의 산동면 부근에 시조목을 심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산수유가 처음 생산된 시점은 삼국시대로 추정된다.

고문에 기록된 산수유 관련 기록으로「산림경제」,「동국여지승람」,「승정원일기」,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산수유가 특산품으로 재배되고, 약재로 처방되었다는 내용이 있으며, 일제강점기인 1938년 동아일보에 구례에 산수유조합이 창립된 기록, 1939년 구례지역 특산품으로 산수유가 경쟁 입찰에 부쳐진 기록, 구례지역 산수유 출하량이 1만 5천 여근에 달했다는 기록 등이 있다.


옛날 구례 산동면 처녀들은 입에 산수유열매를 넣고 앞니로 씨와 과육을 분리하였는데, 어릴 때부터 나이 들어서까지 이 작업을 반복해서인지 앞니가 많이 닳아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산동처녀는 쉽게 알아보았다고 한다.

몸에 좋은 산수유를 평생 입으로 씨를 분리해온 산동처녀와 입 맞추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보다 이롭다고 알려져 산동의 처녀를 남원, 순천 등지에서 며느리로 들이려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한, 구례의 젊은 사람들은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위해 『산수유꽃과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산수유 시목은 할머니 나무라고 알려져 있는 곳은 이곳 산수유마을 건너편 즉, 19번 국도 건너편 개척마을에 있다.

이곳 또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이곳 산수유 마을에 비하면 한적하게 산수유 꽃은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요즘 산수유 축제가 있어 지리산 온천 관광단지로 들어서는 19번 국도 초입부터 정체가 시작되었다.

약 40분정도 걸려 축제장 주변 주차장까지 왔다.


재미난 것은 산수유를 보는 사람들 보다 온천 관광단지 주변과 산수유꽃 조형물이 있는 축제장 근처가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많다는 뜻이겠다.

▲ 서시천 주변으로 반곡마을을 둘러볼 수 있게 산책로를 조성했다.

▲ 개화상태는 80%정도로 보이며 다음주면 절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행사장 주변에 심어놓은 것과는 다르게 천변 암반과 어우러진 모습이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준다.


▲ 엄청난 인파는 이곳 산수유마을에 없다.

▲ 따라서 시끄럽고 번잡한 산수유 축제장에서 시간을 보내지 말고 이곳 반석마을을 여유롭게 걸으며 산수유를 즐기는 것을 권한다.


▲ 해를 겁듭할 수록 조형물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