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고고한 경남 산청 3매 찾아서

트렉매니아 2017. 3. 20. 10:22

산청3매

산청(山淸)3매(梅)는 영남의 3매(梅)라고도 하여 우리나라 유명 매화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매화다.

산청3매는 원정매(분양매), 남명매, 정당매라는 이름을 가지고 각각 조금 떨어진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세 곳의 매화는 우리나라 매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봄꽃의 전령사로 새 봄 매화꽃이 필 때 찾아가는 여행지로서는 더 없이 멋진 곳이 아닐까 한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정당매

네비게이션을 이용한다면 단속사지 동서삼층석탑으로 검색하면 된다.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탐

보물 제72호. 지리산 남쪽 기슭인 산청군 단성면 운리 단속사지에 남아 있는 쌍탑 가운데 동탑으로, 이중기단에 삼층의 탑신을 지닌 전형적인 신라 석탑이다. 상륜의 일부가 결실된 것을 제외하면 보존상태도 양호하며 옥개석의 체감과 비례가 알맞아 단아한 양식의 석탑으로 평가된다.


▲ 단속사지 동서3층석탑


정당매(政堂梅)는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몸통은 고사하고 아들이 옆에 뿌리를 내려 자라고 있는데 산청군 단성면 운리 탑동마을 단속사지 바로 옆에 있다.

통정공 강희백과 통계공 강희중 형제가 단속사에서 수학할 때 심은 나무라고 한다.

그 뒤 통정공이 정당문학과 대사헌의 벼슬을 받게 되어 후대에서 정당매라는 이름을 붙여다고 한다.

원래 본목은 2014년에 완전 고사하고 이제 그 옆에는 2013년에 가지를 접목으로 번식한 새로운 정당매가 자라고 있으며 백매로서 한국 최고(最古)의 매화로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수령이 640년으로 남사마을의 원정매보다 알려진 수치로는 늦는다고 한다.


▲ 정당매


이후 남명 조식기념관을로 남명매를 보기위해 이동한다.

남명매(南冥梅)는 남명 조식선생의 거주지였던 산청군 시천면 사리에 있는 산천재에 있다.

덕천강 옆에 산천재를 짓고 후학을 양성하였던 남명 조식선생은 지리산 천왕봉이 올려다 보이는 이곳 산천재 마당 앞에 매화를 심었는데 이게 뒷날 남명매로 불리는 매화나무이다.

이곳 남명매는 수령이 450년으로서 남사마을의 매화나무보다는 못 미치지만 아직도 원가지에서 꽃을 싱싱하게 피우고 있었다.

선생이 61세때 이 매화를 심었다고 알려져있다.

▲ 먼저 남명기념관을 둘러보고 도로 건너편에 있는 산천재로 넘어간다.

▲ 남명 동상

▲ 남명 기념관

▲ 산천재란...

▲ 산천재 뜰에 화사한 매화가 만발했다.

▲ 오늘의 주인공 남명매

아직까지 건강하게 꽃은 피우고 있다.


이제 마지막 매화인 원정매를 찾아 이동한다.

네비에서 남사 예담촌을 검색하면 된다.


남사예담촌은 안동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경남하면 산청남사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옛날부터 그 명성이 자자했던 이 마을은 양반마을로 또한 전통한옥마을로 유명하다.


분양매(汾陽梅)라고도 하고 원정매(元正梅()라고도 하는 홍매는 지리산 가는 길목인 남사마을에 있다.

남사 예담촌이라 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 된 곳이기도 하다.

원 줄기는 거의 고사하였고 곁가지가 새끼나무가 되어 꽃을 피우고 있다.

고려 말 원정공 하즙이 심은 매화로 수령이 700년으로 소개가 되어 있다. 안내도는 고택과 매화가 떨어진 것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매화는 하씨고택 마당에 심어져 있으니 안내도에서 하씨고택을 찾아서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텃밭에 700년된 감나무가 있으니 대문을 나오지 말고 텃밭으로 들어가면 감나무를 만날 수 있다.


▲ 예담촌 안내도

▲ 하씨 고택에 있는 원정매


▲ 하즙의 손자가 심었다는 감나무

▲ 예담촌의 담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흑,돌담으로 되어있어 천천히 둘러볼만 하다.

▲ 골목과 집이 전부 이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다른 골목을 통해 고택에 들어가야 한다.

▲ 전에 찾았을 때 가장 고풍스러운 자태를 보였던 최씨고택은 안채를 개방하지 않아 아쉽게 입구만 둘러보고 돌아 나와야 했다.

▲ 300년된 회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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