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6.06.18(맑음)
걸어온 길: 구.영동고속도로 하행휴게소~제왕산.능경봉 갈림길~능선~제왕산~주막터(삼거리)~하제민원터~대관령박물관(9.5km, 4:00)
제왕산
제왕산은 성산면 어흘리와 왕산면 왕산리에 있는 높이 840m의 산으로 대관령 동쪽 난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고려말 우왕이 이 곳에 와서 성을 쌓고 피난한 곳이라 하는데 지금도 축대쌓은 돌과 기와장이 발견된다. 능경봉은 왕산면 왕산리와 성산면 오봉리,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사이에 있는 높이 1,123m의 산으로 대관령 남쪽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산정에 영천이 있어 기우제를 지냈고 이 봉에서 맑은 날엔 울릉도가 보인다고 한다.
제왕산성(帝王山城)은 고려말 우왕(禑王)이 이곳에 와서 성을 쌓고 피난을 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으나 사실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우왕은 왕씨가 아닌 신돈(辛旽)의 아들 신우(辛隅)로 몰리어 쫓기는 신세였으며 강릉으로 옮긴 후 한 달도 못되어 공양왕(恭讓王)이 보낸 서균형(徐均衡)에게 죽었으므로 성곽 축조의 역사를 할 수 있었던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제왕산성은 다양한 사암으로 축조된 성이었으나 현재 거의 붕괴되어 극히 일부분에서만 1.5~2m 높이의 성벽이 남아 있다. 총길이는 약 400m 정도이며 성벽이 남아있는 부분은 200m 정도이다. 제왕산의 정상부 좁은 곳에 축성되어 능선을 따라 서남부에서 동북으로 약 200m 정도이며 폭이 가장 넓은 곳이 30m를 넘지 않는다. 대부분의 성벽이 평평한 기반암 위에 석재로만 축조되었으나 능선 중앙에 일부 토석혼축의 부분도 관찰된다. 붕괴된 성벽 주위와 성내에는 기와편들이 산재하며, 고려와 조선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토기편도 발견된다. 성의 중간 부분 북쪽으로 좁고 긴 평탄지가 약간 확인되며 건물이 배치될 만한 공간은 거의 없으나, 남서쪽 성벽부근 능선부에는 작은 건물지도 보인다.
▲ 제왕산 산행은 구.대관령 하행휴게소에서 시작한다. 멀리 영동고속도로 개통 기념비가 보인다.
이곳은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이 있는 곳이다. 대관령을 넘을때 보는 그 많은 풍차들...
▲ 참조팝이 벌써 꽃을 피웠다.
▲ 저 뒤쪽으로 제왕산 정상이 있다.
▲ 임도를 잠시 걷다가 나무 계단쪽으로 오르면 제왕산 등산로다.
▲ 벌써 금마타리가 피었다.
▲ 선자령 방향인데 미세먼지가 조금 있어 아주 깔끔한 맛은 없다.
▲ 영동 고속도로와 구.영동고속도로가 같이 보인다.
▲ 날씨는 상당히 무더웠지만 대부분 그늘이 많아 걸을만하다.
▲ 정상 전에 만난 솟대바위
▲ 정상 부근은 멋진 모양을 하고있는 소나무가 많다.
▲ 바람을 이겨내며 자리를 지키는 소나무
▲ 멋진 소나무가 인상적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어찌 나무가 이리도 역동적일 수 있을까...
▲ 저 너머로 오봉산과 강릉 시내가 보인다.
▲ 노루오줌
대관령옛길
대관령(大關嶺)이라 처음 부른 것은 16세기경인데, 12세기 고려 시인 김극기는 '대관(大關)'이라 불렀다. 이처럼 큰 고개를 뜻하는 '대(大)자를 붙이고 험한 요새 관문이라는 뜻을 담았다. '크다'의미를 사용한 것은 고개의 상징성이며, 관(關)이라 함은 중요한 경계적 요새(要塞)로서 영의 동서를 가르는 출입구를 말한 것이다.
이곳은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지나면서 『관동별곡(關東別曲)』을 쓰고, 강릉이 고향이었던 신사임당(申師任堂)이 어린 율곡(栗谷)을 데리고 함께 넘던 길이기도 하다. 또한 영동지방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을 가기위해 넘기도 하고, 영동지방의 물산을 보부상들이 지고 오르기도 하였던 고갯길이다.
▲ 주막터입구에 도착하면 이제 대관령 옛길을 걷는다.
▲ 하제민원터
하제민원
하제민원을 골짜기에 위치해 있던 마을로서 고개를 넘는 사람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던 곳이라고 한다. 험한 길을 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던 곳이리라.
▲ 원우리재를 넘어 대관령 박물관으로 갈 수 있지만 우측으로 나있는 계곡길을 따라 박물관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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