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한탄강 주상절리길

트렉매니아 2018. 9. 10. 13:26

지나온 길: 부소천교~벼룻교~비둘기낭폭포~영로대교~운산리생태공원~영로대교~마당교~한탄강하늘다리~벼룻교~부소천교

날짜: 2018/9/9(맑음)

거리: 25.6km

시간: 9시간(사진찍으며 쉬엄쉬엄)


한탄강
한강의 제2지류이자 임진강의 제1지류이며, 길이는 134.5㎞이다. 강원도 평강군 상송관리, 장암산(長巖山, 1,052m) 남쪽 계곡에서 발원해 김화군과의 경계를 따라 남쪽으로 흘러 휴전선을 지나 남대천을 합류한다. 유로를 남서쪽으로 바꾸어 영평천(永平川)•차탄천(車灘川)을 차례로 합치고, 연천군 미산면과 전곡읍 도감포 사이에서 임진강으로 흘러든다.

흔히 6•25전쟁중 다리가 끊겨 후퇴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탄하며 죽었다'고 해서 불려진 것이라고 하나 이 명칭은 '크다•넓다•높다'는 뜻의 '한'과 '여울•강•개'의 뜻인 '탄'이 어울린 순수한 우리말이며, 이를 한문으로 음차한 것이다.


한탄강 주변으로 주상절리길이 열린 것은 몇 해 전이다.

그러나 코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아 부분적으로 다녀오다 이번에 가능한 이어걷기를 해볼 생각으로 다녀왔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지금도 공사를 하고 있으며 모든 코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려면 아직도 2년 정도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예상하는 코스는 벼룻길(멍우리협곡)을 출발해 구라이길~가마소길~멍우리길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멍우리협곡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예상했다.

하지만 한탄강 수위를 보고 한바퀴 되돌아오는 코스는 포기해야 했고 사전 정보를 제대로 취합하지 못하는 바람에 구라이골과 가마소길이 이어지지 않음을 확인했다.

원래 계획은 구)영로대교를 넘어 되돌아오는 길을 택했으나 현장에 도착하니 구)영로대교는 없어지고 새로운 영로대교만 남아있었다.


▲ 6:40분 경 멍우리협곡 주차장에 도착해 출발했다.

▲ 안개가 자욱해 안개 너머로 일출을 보았다.


멍우리협곡
멍우리 지역은 한탄강변 절벽을 끼고 입구가 나있어 예부터 “술 먹고 가지 말아라” 할 정도로 낭떠러지로 된 험로이다. 조심하지 않고 넘어지면 몸에 멍우리가 생긴다는 뜻에서 멍우리라는 지명이 붙었으며, 한탄강변을 따라 주상절리가 잘 발달되어 경관이 수려하며, 협곡의 길이는 약4km에 이른다.

▲ 안개로 더욱 멋진 장면이 연출되었다.

▲ 길가에 예상치 못한 메밀밭이 있다.



▲ 벼룻교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탄강

▲ 안개로 인해 나름 멋진 장관을 연출해준다.



▲ 멀리서 보아도 징검다리가 잠겨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넘을 수 있는 수위가 아니다.





▲ 한탄강


▲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를 지나면 잠시 후 한탄강하늘다리가 나온다.

▲ 뒤로 종자산이 보인다.


▲ 비둘기낭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
불무산에서 발원한 대회산천의 말단부에 현무암 침식으로 형성된 협곡으로 대회산리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이곳에서 폭포수를 이루며 지나가 한탄강과 합류한다. 이곳에는 예로부터 겨울이면 수백 마리의 산비둘기가 서식해 비둘기낭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탄강변에 있던 폭포가 수십만 년 동안 침식으로 인해 뒤로 물러나면서 깊은 계곡과 함께 아늑한 보금자리를 형성한 것이다. 이 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장쾌한 물줄기와 그 아래 푸른 빛의 물이 주변의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보여준다. 비둘기낭은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 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둘기낭 아래

▲ 망설이다 내려가 확인하니 물줄기가 약하다.

▲ 비둘기낭폭포 이후로는 구라이길이다.

▲ 강변 위로 난 길을 걷다가 강변으로 내려선다.

▲ 시원하게 흐르는 한탄강

▲ 좌측 구)영로대교는 철거되어 이용할 수 없다.

▲ 구라이길은 완만한 산책길로 아기자기한 조형물, 전망대가 인상적이다.

▲ 곳곳에 전망대가 있다.

▲ 운산리생태공원으로 이어지고

▲ 운산전망대에서 1코스는 끝난다. 아래로 데크길이 있지만 강변에서 끊겨있다. 2019년에 한탄강을 건너는 다리가 완공된다고 한다.

▲ 구라이골 협곡


구라이골
구라이 지역은 바위굴이 있는 위쪽에 있다고 하여 굴과 바위가 합쳐져 굴아위라 하는데, 이의 변음으로 구라이가 되었다. 현무암 침식지역으로 약 40m 길이의 주상절리 협곡이 잘 발달되어 있다.



▲ 다시 되돌아 나와 새로 개통한 영로대교를 넘어 가마소길을 걸었다.


▲ 영로대교에서 바라본 한탄강




▲ 오늘 구름은 예술이다.

▲ 12시가 넘어 오후로 넘어가니 햇살이 조금 따갑니다.

▲ 가마소길(2코스)도 중간에 미완성 구간이 있다. 미완성 여부를 모르고 강변으로 내려섰다 고생을 했다.


▲ 나름 고생을 하고 가마소길 끝자락인 마당교에 도착하니 음료수 파는 할머니들이 계신다. 시원한 음료수와 아이스바를 사먹고 다시 출발!

▲ 한탄강하늘다리를 넘어 다시 벼룻길(3코스)을 걸어 멍우리협곡 주차장까지 가야한다.



▲ 벼룻교

▲ 부소천교에 도착하니 오후 4시다. 장장 9시간을 걸었다. 오랫만에 긴 거리를 걸으니 발바닥이 아프다.

나름 볼만한 경관도 있고 길도 순해 한 여름을 제외하면 걷기 좋은 길이라 생각한다. 다만 빨리 중간 다리가 완공돼 다양한 형태로 걸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