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내변산 그 비경을 찾아서

트렉매니아 2018. 6. 4. 10:13

내변산

지나온 길: 사자통탐방센타~인장암~인장암갈림길~가마소삼거리~와룡소~용각봉삼거리~굴바위~대불사

날짜: 2018/6/3(맑음)

거리: 7.6km

시간: 4:10분


내변산은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산으로 서해와 맞닿은 산으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이 유명하며 변산을 포함한 일대 지역이 변산반도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이 특징이며 최고봉은 의상봉(508m)이며 신선봉(486m), 쌍선봉(459m) 등의 여러 개의 기암 봉우리을 가지고 있다.


변산은 크게 외변산(內邊山)과 내변산(內邊山)으로 구분한다.


외변산 
외변산은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바깥 부분을 말한다. 외변산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수천 권의 책을 겹겹이 쌓은 것처럼 보이는 퇴적암 절벽이다. 해식애(海蝕崖)라 불리는 이 낭떠러지는 퇴적암층이 오랜 시간 파도의 침식과 풍화 작용을 받아 형성된다. 해식애를 가장 선명히 볼 수 있는 장소는 채석강이다.
부안 채석강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외변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외변산과 맞닿은 해안은 완만하여 유명한 해수욕장이 많다. 변산해수욕장과 고사포해수욕장, 격포해변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 변산해수욕장은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간만의 차가 크지 않고 물이 따뜻해 매년 여름철이면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내변산
내변산은 변산 안쪽에 있는 남서부 산악 지역이다. 최고봉은 의상봉이며 옥녀봉, 쌍선봉, 관음봉, 선인봉 등의 여러 봉우리를 가지고 있다.
봉우리 높이는 평균 400~500m 정도로 높지 않은 편이나 기암괴석이 많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변산의 명소로는 직소폭포와 개암사, 울금바위, 우금산성 등이 있다.
직소폭포는 변산 최고의 절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약 20m 높이의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여러 개의 폭포로 나뉘며 만드는 경관을 봉래구곡이라 한다.
부안에서 보안을 향해 내려가다 보면 울금바위와 개암사를 만날 수 있다.
개암사는 통일신라 문무왕 시대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들어와 세운 절로 알려졌다.
우금산성은 나당 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한 직후 백제 광복군이 최후 항전을 벌인 곳으로 알려진 역사적 공간이다.


내변산의 대표코스는 몇 군데가 있지만 대표적인 코스가 산꾼들은 남여치~월명암~직소폭포~관음봉~내소사 코스와 작년에 개방한 어수대~쇠뿔바위봉~중계교를 잇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고 걷기 위주의 도보여행을 하는 단체는 사장동~직소폭포~관음봉삼거리~내소사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어뜻 보기에 내변산은 이 모든 것이 내변산의 전부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고 그다지 내변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남들이 가는 코스만을 이용해 내변산을 휘리릭~~다녀간다.

직소폭포와 내소사가 워낙 널리 알려진 탓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내변산을 속속들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내변산을 찾은 해는 1986년이었다.

그 당시는 부안댐이 준공되기 이전이고 중계리 부근 도로조차 포장되지 않았던 때이다.

비포장길을 직소천 초입(지금은 부안댐이 있는 곳이다)에서 백천내를 지나 직소폭포까지 다녀갔던 기억이 있다.

아주 오래전이고 희미한 기억이지만 내변산의 참모습을 보고 다녀갔다고 생각했고 고향과 가까운 곳이라 가끔 비법정탐방로를 이용해 내변산의 별천지를 짧게 다녀갔었다.


내변산은 높이가 그다지 높은 산이 아니다.

그러나 내변산을 가볍게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높지는 않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어느 큰 산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깊은 골짜기와 소를 가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암반으로 되어있어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가마소코스는 내변산의 숨은 계곡을 그대로 보여주는 코스라 할 수 있다.

서울에서 조금 이른 시간에 출발해 사자동탐방센타에서 출발했다.

▲ 사자동 주차장

위에 인장바위가 보인다. 인장바위는  사장동 입구에서 보면 그 생긴 모습이 코끼리 닮았다고 하여 코끼리 바위 실상사에서 바로본 바위의 모습은 인장을 닮았다고 하여 인장바위라 부른다.

▲ 내변산 안내도

북한산이 그렇듯 내변산은 수많은 비법정 등산로가 나있다. 위 코스는 법정탐방로만 표기되어있다.

▲ 상당히 자주 오지만 늘 첫 걸음은 비장하다.

▲ 바람꽃다리를 넘어간다.

다리를 넘어가면 변산바람꽃 군락지가 있다.

최근 보호를 위해 군락지 입구를 막아 들어갈 수 없다.

▲ 입구를 막아 더 이상 들어가서 볼 수 없다. 물론 지금은 개화시기가 지나 꽃을 볼 수는 없다.

▲ 약 10여분 오르면 인장바위 앞이다.

▲ 인장바위에서 바라본 실상사

▲ 인장바위를 넘어 삼거리로 가는 도중에 뒤돌아본 전경

▲ 앞에 보이는 바위가 인장바위다.

인장바위는 실상사 앞에서 보는 것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다.

▲ 이후 편안한 길이 이어지며 세봉으로 이어지는 길과 갈리는 갈림길이 있다. 이곳까지 넉넉하게 40분이면 된다.

▲ 세봉 갈림길에서 잠시 쉬다가 가마소쪽으로 내려서면 숯가마터를 만난다.

변산은 예로부터 숲이 우거지고 소나무가 많아 황장봉산으로 지정되었던 곳이다. 그만큼 재목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그래서 숯을 굽는 숯가마터도 많았다고 한다.

▲ 숯가마터 이후로 이런 원시림이 없다. 등산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밀름에 와있는 느낌이 든다.

▲ 길을 걸으며 '잃어버린세계'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 가마소삼거리

▲ 빛내림이 칼날처럼 날카롭게 들어온다.

▲ 쪽동백 하나가 잔잔한 물위에서 떠다닌다.

▲ 이런 고요한 계곡을 만나기란 쉽지않다.

▲ 계곡 하류에서 만들어지는 모래톱같이 이곳은 자잘한 자갈톱이 만들어졌다.

▲ 가마소삼거리에 있는 대밭

이후로 걸으며 알게된 것이지만 이 일대는 예전에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곳곳에 돌담이며 집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 아주 걷기편한 길이 쭉~~~이어진다. 그것도 계곡을 옆에 끼고^^

▲ 이런 모습은 흔하디 흔하다.

▲ 시간이 흐르고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니 계곡은 그야말로 청청원시림이다.

▲ 와룡소입구

▲ 와룡소

▲ 와룡소 앞에 있는 굴

주전골에 있는 금강굴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깊다.

▲ 와룡소에서 5분 정도 오르면 그동안 지나왔던 길이 한눈에 보인다.

▲ 와룡소 상류가 궁금해 바위를 타고 내려가서 확인하니 등산객 한 분을 만났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각자의 길로~~~


▲ 이런 좋은 트레킹 길을 사람들이 찾지 않다니....사실 내변산을 잘 아는 분들은 여름에 이곳으로 조용히 들어온다.

용각봉 삼거리가 가까워지면 약 6-7분 정도 오르막이 이어지고 용각봉 삼거리에 닫는다.

▲ 용각봉 삼거리에서 내려서면 굴바위 입구가 보인다.

다리를 지나 약 200m정도 오르면 굴바위다.

▲ 규모가 엄청나다.

개암사 뒤에 있는 울금바위도 상당히 큰 규모이다. 바위 크기는 울금바위가 더 크지만 굴의 깊이는 굴바위가 더 깊다.

▲ 실제 들어가면 상당히 깊다.


▲ 양초가 있는 것으로 보아 치성을 들이는 장소로 이용되는 것 같다.


▲ 굴바위 입구

옆에 확보앵커가 있고 볼트가 몇 개 보인다. 슬링은 조금 낡았지만 등반을 하는 곳으로 보인다.

▲ 조금만 내려오면 대불사를 만난다.


▲ 대불사 입구에서 바라본 선계폭포

선계폭포는 비가 내려야 감상할 수 있다.

▲ 입구에서 바라본 굴바위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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