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지리산둘레길 8구간(산청3매)

트렉매니아 2018. 3. 19. 10:33

지리산둘레길 8코스

날짜: 2018/03/17(맑음)

지나온 길: 단속사지 3층석탑(탑동마을)~운리마을~임도~백운계곡~영산산장(8km, 3:00)


둘레길 8코스는 임도와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구간으로 전 구간을 걷는 매력이 떨어져 가볍게 걷기에는 운리마을~백운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걷는게 좋다. 또한 겸사겸사 봄도 되었으니 경남 산청의 3매를 보기에도 좋은 시기이다.


<단속사지>

산청 단속사지(斷俗寺址)는 지리산 웅석봉(熊石峰)의 남쪽기슭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 사찰터이다. 현재 사역(寺域)으로 추정되는 주변은 민가와 전답이 자리하고 있으며, 보물 제72ㆍ73호로 지정된 동ㆍ서 삼층석탑과 당간지주가 남아 있다. 단속사는 신라 경덕왕(景德王, 742~765)때에 이순(李純)이 창건하고 신충(信忠)이 중창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현존하는 삼층석탑은 9세기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99년 석탑 북편의 정비구역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민가 건물지 2동을 확인하였고, 자기류, 기와류, 소불상편(小佛像片) 등의 유물을 수습하였다.


정당매는 단속사지터 동서 3층석탑 옆에 있다.


정당매(政堂梅)는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몸통은 고사하고 아들이 옆에 뿌리를 내려 자라고 있는데 산청군 단성면 운리 탑동마을 단속사지 바로 옆에 있다.

통정공 강회백과 통계공 강회중 형제가 단속사에서 수학할 때 심은 나무라고 한다.

그 뒤 통정공이 정당문학과 대사헌의 벼슬을 받게 되어 후대에서 정당매라는 이름을 붙여다고 한다.

원래 본목은 2014년에 완전 고사하고 이제 그 옆에는 2013년에 가지를 접목으로 번식한 새로운 정당매가 자라고 있다.

백매로서 한국 최고(最古)의 매화로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수령이 640년으로 남사마을의 원정매보다 알려진 수치로는 늦다.

▲ 정당매

올해 날씨가 매섭게 추웠던 탓인지 아직 개화가 안되었고 주변 청매들은 개화를 했다.


▲ 단속사지 동서 3층석탑

▲ 단속사지 당간지주

▲ 지나는 길에 산수유꽃이 활짝 피었다.

▲ 운리마을 빨래터

▲ 운리마을에서 백암계곡으로 이어지는 길

▲ 넓직한 오름 임도를 걷다.

▲ 임도 중간에 정자와 화장실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본 운리마을과 웅석봉 자락

▲ 마지막 오르막을 오르면 송림숲이 이어지고

▲ 한동안 굴참나무 군락지를 걷게 된다. 8구간에서 이 길이 가장 아름답고 걷기 좋다.


남명 조식선생의 체취가 남아있는 백운동 계곡

지리산록 중에도 남명(南冥)조식(曺植)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계곡이 백운동 계곡이다. 일찌기 남명이 남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으며 '푸르른 산에 올라 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라는 글을 지은 작품의 현장이기도 하다.

▲ 참나무숲이 끝나면 계곡이 나오는데 이곳이 백운계곡이다.

백운계곡에서 잠시 쉬며 발의 피로도 풀어본다.

▲ 계곡 주변에 개구리알이 가득하다.

▲ 백운계곡에서 둘레길을 버리고 백운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 요즘같은 철이면 지리산은 히어리 꽃이 가득하다.


히어리라는 이름은 마치 외래어처럼 느껴지지만 순수한 우리 이름이다. 발견 당시 마을 사람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사투리로 ‘히어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대로 정식 이름이 됐다. ‘송광납판화’란 별칭도 있다. 송광(松廣)은 히어리를 처음 발견한 곳이 송광사 부근이어서 그대로 따왔고, 납판화란 중국 이름을 빌려서 만들었다. 히어리의 꽃받침이나 턱잎은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 특징인데, 밀랍을 먹인 것 같아 납판(蠟瓣)이라 했다.


▲ 영산산장 마당에 주전자를 이용한 화분이 이색적이다.


▲ 대나무통도 훌륭한 화분이 되기도 한다.


이후 남명매를 보기위해 남명기념관을 찾았다.

▲ 남명기념관 앞에 성성문이라 써있다.

▲ 기념관 안뜰에 선수유가 만개했다.


기념관 건너편에 산천재가 있다.


산천재는 선생이 학문을 닦고 연구하던 곳으로 명종 16년(1561)에 세웠고, 순조 18년(1818)에 고쳐졌다. 규모는 앞면 2칸, 옆면 2칸이다. 덕천서원은 선조 9년(1576)에 세웠고, 앞면 5칸, 옆면 2칸의 현재 건물은 1926년에 고쳐 지은 것이다. 세심정은 선조 15년(1582)에 처음 세웠다. 


남명매(南冥梅)는 남명 조식선생의 거주지였던 산청군 시천면 사리에 있는 산천재에 있다.

덕천강 옆에 산천재를 짓고 후학을 양성하였던 남명 조식선생은 지리산 천왕봉이 올려다 보이는 이곳 산천재 마당 앞에 매화를 심었는데 이게 뒷날 남명매로 불리는 매화나무이다.

이곳 남명매는 수령이 450년으로서 남사마을의 매화나무보다는 못 미치지만 아직도 원가지에서 꽃을 싱싱하게 피우고 있었다.

선생이 61세때 이 매화를 심었다고 알려져있다.

산천재 앞에 있는 남명매

▲ 산천재


남사예담촌은 안동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경남하면 산청남사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옛날부터 그 명성이 자자했던 이 마을은 양반마을로 또한 전통한옥마을로 유명하다.


분양매(汾陽梅)라고도 하고 원정매(元正梅)라고도 하는 홍매는 지리산 가는 길목인 남사마을에 있다.

남사 예담촌이라 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 된 곳이기도 하다.

원 줄기는 거의 고사하였고 곁가지가 새끼나무가 되어 꽃을 피우고 있다.

고려 말 원정공 하즙이 심은 매화로 수령이 700년으로 소개가 되어 있다. 

분양매도 고사하고 씨가 떨어져 고사한 나무 옆에 새 나무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텃밭에 하즙의 손자가 심었다는 600년된 감나무가 있으니 대문을 나오지 말고 텃밭으로 들어가면 감나무를 만날 수 있다.


▲ 집 이름도 매화집이다.

▲ 원정매

▲ 하즙의 손자가 심었다는 감나무

▲ 대원군이 써줬다는 원정구려(원정의 옛집)

▲ 남사 예담촌을 한 바퀴 둘러본다.



▲ 부부나무(회화나무로 둘이 함께 지나가면 행복하게 오래 산단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야산과 선유동천 나들길  (0) 2018.03.26
안동선비순례길 1,2구간  (0) 2018.03.19
영동선 오지길(체르마트 길)  (0) 2018.03.12
백화산 호국의 길&월류정  (0) 2018.03.02
[트렉매니아]가을을 품은 청량산  (0) 2017.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