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트렉매니아]가을을 품은 청량산

트렉매니아 2017. 10. 30. 10:29

날짜: 2017.10.30(맑음)

걸어온 길: 모정~입석~응징전~산꾼의집~청량사~산꾼의집~입석~모정~인공폭포~청량교(6km 2:30분)


<<청량산>>

높이 870m.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의 명산으로서 산세가 수려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고 한다. 최고봉인 장인봉(丈人峰)을 비롯하여 외장인봉(外丈人峰)·선학봉(仙鶴峰)·축융봉(祝融峰)·경일봉(擎日峰)·금탑봉(金塔峰)·자란봉(紫鸞峰)·자소봉(紫宵峰)·연적봉(硯滴峰)·연화봉(蓮花峰)·탁필봉(卓筆峰)·향로봉(香爐峰) 등의 12개의 고봉이 치솟아 절경을 이룬다.


그 가운데에서도 금탑봉 오른쪽의 절벽인 어풍대(御風臺)는 최고 절승으로 꼽히고 있다. 그 밖에도 신선이 내려와서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대, 선녀가 가무유희를 즐겼다는 선녀봉을 비롯하여 신묘한 절승지가 많다. 지질은 편마암으로 되어 있다. 낙동강이 이 산의 서쪽 기슭을 흐르며, 반곡폭포(盤谷瀑布)·산북폭포(山北瀑布) 등의 폭포가 이 산의 풍광을 더하여주고 있다.


이 산에는 27개의 절과 암자의 유지(遺址)가 있고, 신라 시대 이후 선현들이 수도한 유적이 다수 남아 있다. 원효(元曉)가 건립하였다고 하는 내청량사(內淸凉寺)와 외청량사(外淸凉寺),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유리보전(琉璃寶典), 신라 시대의 명필 김생(金生)이 글씨를 공부하던 김생굴(金生窟), 최치원(崔致遠)이 수도한 고운대(孤雲臺)와 독서대(讀書臺),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은신한 유명한 오마대(五馬臺)와 공민왕당(恭愍王堂) 등이 있다.

여기에는≪신증동국여지승람≫에 “돌로 쌓았다. 둘레가 1,350척이고 안에 우물 7개소와 시내 2개가 있다. 지금은 폐하였다.”라고 기록된 청량산 성지도 있다.


청량산은 이황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만큼 이황과 인연이 많은 산이다.

이황(李滉)은 도산서원을 근거로 하여 후학을 가르치며 학문을 연구하다가 수시로 청량산으로 들어가 수도하였다고 한다.

그는 청량산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산을 매우 사랑하여 이 산에 관한 51편의 시를 남겼고, <청량산록발 淸凉山錄跋>이라는 글도 썼으며, 또 청량산을 오가산(吾家山)이라고도 하였다. 이황이 거처하며 학문을 연구하던 자리에 후인들이 기념으로 세운 청량정사(淸凉精舍)라는 건물이 지금도 남아 있다.


국내에는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에 좋은 명소들이 많이 있지만 청량산을 가을에 찾은 기억이 없어 청량산을 찾았다.

이곳 또한 여타 산과 다름없이 가을이면 청량산의 빼어난 경치와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다만 수도권에서 접근하기에 거리가 있어 단체 산행자들을 제외하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승용차로 찾는 이가 많은 곳이다.


청량산 입구에 도착하자 이미 많은 차들이 갓길에 주차를 하였고 모정에서 관리원이 안내를 하기에 복잡한 느낌은 없었다.

정상부 능선 산행보다 청량사까지 비교적 산책길을 이용해서 청량산의 가을을 답습하려한다.

▲ 낙엽으로 하트를 만들어 지나가는 산객에게 자랑삼아 안내를 하고있는 안내원 아저씨!

때로는 무료한 시간이 될 수 있는 일을 넉넉한 마음으로  배품을 하고 계신다.

▲ 모정에서 5-6분 정도 사부작 사부작 올라가면 입석에 도착한다.

▲ 입석은 산행을 하려고 모여든 많은 사람이 대기를 하고있다.

▲ 청량산은 전형적으로 편마암과 역암층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래서 등산로는 대부분 돌길이다.

▲ 높은 곳에서도 농사를 짓는 집들이 보인다.

▲ 금탑봉 아래에 자리잡은 응징전

▲ 응진전

삼존불과 16나한 그리고 공민왕의 부인 노곡공주상이 안치돼 있다.

▲ 응진전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그만이다.

▲ 어풍대에서 바라본 연화봉

▲ 연화봉과 청량사

▲ 최치원이 마시고 똑똑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총명수

▲ 청량사는 암봉들이 포근하게 감싸안은 느낌이다.

▲ 알록달록 치장을 한 청량사

▲ 청량사 5층석탑


▲ 유리보전



▲ 청량정사

이황의 뜻을 기리고자 후세에 지어진 청량정사

1896년 일본의 방화로 소실 되었던 것을, 1901년 중건한 것으로 정면 5칸, 측면 1칸 반 규모로 되어 있으며, 본체는 2칸 마루방을 중심으로 왼편에 지숙료를, 오른쪽에 운서헌을 두었다.

당호는 오산당이고, 문은 유정문이며, 현판 글씨는 조선말기의 서예가 海士 金聲根(1835~1919)이 썼다 한다.

▲ 되돌아 나가는 길도 아름다운 단풍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 청량산 인공폭포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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