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산꼬라데이길

트렉매니아 2018. 1. 8. 11:55

산꼬라데이길

날짜: 2018/1/7

걸어온 길: 만봉사입구~만경사 가림길~만경사~만경사 갈림길~명상길~광부의길~모운동(5.6Km, 2:00)

날씨: 맑음


산꼬라데이는 산골짜기의 방언이다.

80년대까지 영월, 정선, 태백, 삼척 일대는 시쳇말로 잘 나갔던 탄광지역이었다. 80년대 이후 대도시는 연탄대신 가스를 이용하고 발전소의 경우도 기름을 이용한 화력발전으로 바뀌다보니 하향길로 접어들게 된다.

90년도 초에 처음 태백지역을 찾았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겨울 길가의 눈은 내리고 잠시 지나면 까맣게 변했고 바람이 불면 탄가루 날리어 얼굴도 검게 변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대부분의 폐광을 하였고 삼척지역 탄광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석탄을 채굴하는 곳은 없다.

이 산꼬라데이 길도 해발 700~750m에 나 있는 길로 이 지역에서 채탄을 하고 탄을 나르던 길을 걷기 코스로 만든 곳이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정선 운탄길과 비슷하며 조금 아쉬운 점은 정선 운탄길에 비해 조망권이 적다.


해발 650-700m 분지에 모운동이라는 폐광촌마을이 있다. 얼핏보면 돌리네 지형으로 보인다.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 하여 이름이 지어진 모운동은 웰컴투동막골에 나오는 영화의 동네같은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과연 이 높은 곳에 몇 집이 사는 것이 아니고 마을이 있으며 예전에는 만명정도의 사람이 살았다고 하며 탄광이 운영될 때는 지나가는 개도 만원짜리를 물었다던 동네이다.

1989 폐광 이후 현재 약 50가구만 사는 동네이며 아직까지 농어촌 버스가 하루 3번 드나든다.

또한 이 마을 벽에는 그림을 그렸는데 잊혀져 가는 탄광촌 역사위에 새로 그려진 마을 담장 벽화는 모운동 사람들이 직접 참여한 공공 미술로서 소박한 매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만봉사 가는 길에 길가에서 바라본 응봉산자락


▲ 만봉사

촬영지 뒤쪽으로 만경산사가 있다.

▲ 눈이 예상보다 많이 쌓여있다.


▲ 일본잎갈나무가 많이 심어져있다. 아마도 탄광에서 침목으로 사용할 나무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 만경사길

▲ 만경사에서 바라본 태화산과 그 뒤로 단양의 산들이 보인다.

▲ 좋은 경치를 구경했다.



▲ 만경사 삼성각

▲ 사찰뒤쪽에 스님이 거주하는 집이 있다.

▲ 백양사 약사암의 느낌이 있다.

▲ 관음보살상

▲ 아미타삼존불

▲ 만경사에서 내려오는 길이 있으나 눈이 쌓이고 경사가 급해 할 수 없이 되돌아 내려왔다.

▲ 편한 임도길이 이어진다

▲ 온통 일본잎갈나무다


▲ 옥동납석광업소

▲ 내용을 말하자면 이동네는 1950년대부터 노천탄광으로 유명했단다. 그러나 1989년 탄광이 폐광을 했고 석탄 이외의 광물인 납석이 있어 2009년까지 채굴을 하다 2009년에 폐광을 했다고 한다.

납석이 뭘까 사전을 뒤져보니 납석: 촉감 매끈매끈하고 기름 같은 광택 광물 통틀어 이르는 . , 도가니, 탕관 만드는 재료 쓰인다. 유의어로 곱돌이라고 한다.

▲ 옥동납석광업소를 지나면 다시 한번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타난다

▲ 모운동 마을의 규모를 알 수 있는 폐교. 지금은 펜션으로 사용중이다.


▲ 모운동 마을은 집집마다 벽화를 그려넣었다.

▲ 이 마을에만 교회첨탑이 3개나 된다.


▲ 농어촌버스가 3회 운행된다.

▲ 이동네도 슬로시티로 지정된 모양이다.

▲ 모운동 마을에 대한 이야기

▲ 겨울철에는 휴관을 하기에 들어갈수 없었다.

▲ 마을공판장 뒤쪽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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