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거문도 백도 여행

트렉매니아 2017. 12. 4. 13:42

거문도.백도(2017/12/02)

여행코스: 여수여객터미널~거문도행 승선 출항(7:40)~거문항(10:00)~(유람선 매표)~삼호교입구 백도유람선 선착장 출발(10:20)~백도유람~백도유람선 선착장(12:28)

트레킹: 삼호교(12:30)~거문중학교~무덤~불탄봉 안부(억새밭)~능선~목넘이(14:40)~수월산등대(15:00)~수월산 유람선 선착장(15:18)~유람선~삼호교입구 백도유람선 선착장(15:25)~(도보)~거문항(15:32)~거문항 출발(15:50)~여수여객터미널(17:50)

날씨: 맑음


거문도

여수와 제주도 중간 지점에 위치한 다도해의 최남단 섬으로 서도·동도·고도의 세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도만을 거문도라 부르기도 한다.

 옛이름은 삼도·삼산도·거마도 등이었으나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섬에 학문이 뛰어난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문장가들이 많다는 뜻인 '거문(巨文)'으로 개칭하도록 건의하여 거문도가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1885년(고종 22)에는 영국이 러시아의 남하를 막는다는 구실로 이 섬을 불법 점령한 거문도사건이 일어났으며, 이때에는 해밀턴 항구라고도 불렸다. 1896년 거문진을 폐하고 초도, 손죽도를 상도, 거문도를 하도라 하여 돌산군에 편입시켰다. 1910년 상·하도를 합해 삼산면이라 하였다. 1914년 여수군에 편입되고 1949년 여천군에 속하였다가 1998년 여수시로 통합되었다.


세 개의 섬이 병풍처럼 둘러쳐서 1백만 평 정도의 천연적 항만이 호수처럼 형성되어 있는 곳을 도내해(島內海)라고 하는데, 큰 배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항구 구실을 하고 있다. 입지적 여건 때문에 거문도항은 옛부터 빈번히 열강의 침입을 받아왔다.

최고봉인 동도의 망향산(247m)을 비롯하여, 서도의 음달산(237m)·수월산(128m) 등 비교적 경사가 급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은 작은 돌출부가 많고 드나듦이 심하다. 대부분 암석해안이며 동도의 남쪽 해안은 높은 해식애로 이루어져 있다.


섬 안에는 영국군의 거문도 점령 당시 이곳에서 사망한 영국군 수군묘비 3기가 남아 있고(유골은 이장했음), 거문도해수욕장과 한나라 시대 오수전이 발견된 서도해수욕장, 신지끼라는 인어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신지끼여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주민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전해지고 있는 《거문도 뱃노래》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거문도 사건은 영국 동양함대가 러시아의 조선진출을 미리 봉쇄하기 위해 1885년 3월 1일부터 1887년 2월 5일까지 약 2년간 거문도를 불법으로 점령한 사건을 말한다.

교육기관으로 초등학교 1개교, 초등학교 분교 4개교, 중학교 1개교가 있다. 서도의 남단과 북단에 등대가 있다. 360여 년 전 추씨가 처음 거주했다고 전해지며,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에는 추씨 할머니를 수호신으로 모시는 제사를 지낸다.


2014년 3월에 찾았으니 대략 4년만에 거문도를 다시 찾아왔다. 그때는 청해진해운의 오가고호를 타고 왔는데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청해진해운은 온국민의 관심사가 되었고 해운회사는 사라졌다. 이후로 거문도를 찾지 않았으니 오랫만에 다시 거문도를 찾았다.

그 당시에도 여수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은 오션호프해운과, 청해진해운 두 회사가 거문도를 운항했다. 여수를 제외하고 녹동에서는 평화해운에서 카페리호를 운항한다.

거리는 녹동에서 거문도를 오는게 가깝지만 녹동은 느린 카페리호이고 여수는 쾌속선이라서 대부분 차량을 이용한 여행이 아닌 경우 여수여객터미널을 이용해서 거문도를 오고간다.


새벽 4:30분경 여수 여객터미널 부근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 터미널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7:40분에 출발하는 줄리아아쿠아호에 승선했다.

배는 외나로도, 손죽도, 초도를 경유해 최종 종착지인 거문도항에 입항을 하게된다. 4년전과 조금 다른게 있다면 이전에는 검문도의 서도를 잠시 들렀다 거문항에 들어섰는데 이번에는 동도에 들렀다 거문항에 입항했다. 아무래도 서도와 동도를 연결하는 거문대교가 완공되어 거문항에서 동도로 가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먼 거리를 우회하기에 서도를 들르지 않고 동도를 경유하는 듯 하다.


거문도를 찾는 사람들은 백도유람과 거문도 산책을 할 경우 큰 상관이 없지만 불탄봉트레킹을 할 생각이면 시간을 잘 조율해야 한다.

12,1,2월은 일찍 해가 지는 시기라 여수출항은 7:40분 같지만 거문항에서 여수로 가는 배편은 15:50분이라 평소 16:30분인 출항시간보다 40분이 적다.

▲ 거문도 트레킹 도중에 바라본 수월산 등대

▲ 매표소 직원이 아직 출근전이라 여객터미널 대합실에서 세면과 TV를 보며 출항 대기를 한다.

▲ 답답한 마음에 주차장쪽으로 나가니 여명이 밝아온다. 7:18분이 일출 시간이니 아직 20분정도 남았는데 멋진 모습을 조망할 수 있었다.  다리는 여수와 돌산도를 연결하는 거북선대교다.

▲ 여명을 감상하고 대합실로 향했다.

▲ 드디어 승선 시작! 오랫만이다 줄리아아쿠아호!

▲ 승선 후 뒷갑판으로 나가서 일출을 감상한다.

▲ 쾌속선이라 운항중에는 밖에 나갈 수 없다. 얌전히 외나로도항까지 있어야 한다.

▲ 외나로도에서 잠시 밖에 나와 바람을 쐬고 주변 경관을 감상한다.

▲ 초도 등대

▲ 초도

▲ 거문도 동도에서 바라본 거문대교

▲ 거문항에 내려 나오면 부동산 건물옆에 백도 유람선 승선권을 판매한다. 백도 유람선은 29,000원이다. 매표 후 약 5분정도 삼호교 방향으로 걸으면 백도 유람선 선착장이 나온다. 이전에는 이곳이 오션호프해운의 선착장이었고 거문항 옆이 유람선 선착장이 었는데 4년만에 바뀌었다.

▲ 유람선에 승선해서 바라본 거문항(줄리아아쿠아호가 여수를 향해 출발한다)


백도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쯤 떨어진 백도는 39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로 이루어졌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웅장하게 솟은 바위벽은 세로로 골골이 파여 있어 오묘한 모습을 보여준다. 크고 작은 여러 부속 섬들도 갖가지의 기묘한 형상을 띄고 있어 바다에 잠긴 금강산처럼 풍광이 빼어나다.

섬 안에는 천연기념물 제215호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휘파람새, 팔색조 등 뭍에서는 보기 힘든 30여종의 조류와 120여 종의 희귀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소엽풍란, 눈향나무, 원추리 등 4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며, 수중에는 붉은 산호가 무리 지어 자라고 있어서 섬 전체가 가히 "생태계의 보고"로 불릴 만하다.

전설에 따르면, 일찍이 섬 전체의 봉우리가 백(百)개에서 하나가 모자라 백도(白島)라는 지명이 붙었다고도 하고,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흰 빛을 띠고 있어 백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백도 일원은 명승지 제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생태계보존을 위해 일반인들의 상륙은 금지돼 있다.


백도 유람선은 두 선박이 담당을 한다. 우주스타호와 용운호인데 아무래도 비수기에는 두 대가 뜨는 것이 아니고 한 배만 운항을 한다. 이번은 용운호를 이용했다. 두 배는 거의 비슷하다. 우즈스타호는 2:30분, 용운호는 2:00분 걸린다고 말한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시간이 촉박했기에 수월산 등대 선착장에서 삼호교 유람선 선착장을 오고가는 태양호가 있었는데 태양호 선장님께 전화를 하니 2년전에 육지로 나오셨다고 한다. 연락을 해보니 용운호가 수월산 등대 선착장을 운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미리 부탁을 했다.

용운호 선장님과 수월산 등대 선착장에서 15:20분까지 타겠다고 약속을 했다.

▲ 오랫만에 다시 백도를 찾는다.

▲ 거문도야 잠시 백도에 다녀오마~

▲ 선수에서 바라본 백도(왼쪽이 상백도, 오른쪽이 하백도)

▲ 하백도는 멀리서 보면 3개의 섬처럼 보인다. 하지만 더 많다.

▲ 하백도의 경우도 각시움통섬, 하백도, 흔덕여, 동퇴섬, 중앙진섬과 같이 많은 작은 섬으로 구성된다.

▲ 유람선은 먼저 상백도를 둘러본다.


흔들리는 배에서 사진을 찍기란 보통 기술을 요하는게 아니다. 수평, 구도는 둘째치고 편하게 서서 셔터를 누르는 것도 힘들다. 아무래도 배가 흔들거리니 여간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게 아니다. 최소 셔터속도는 1/250이상은 놓고 찍는게 그나마 블러를 예방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 초광각렌즈라 그나마 블러가 덜 생겼다.





▲ 좌측섬 우측 끝자락에 백도등대가 있다.



▲ 상백도를 둘러보고 하백도로 간다.




▲ 하백도의 명물인 서방바위(잘 보면 보인다)










▲ 하백도를 둘러보고 배는 다시 거문문도 유람선 선착장으로 뱃머리를 돌린다.

▲ 삼호교

삼호교는 차량이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폭이라 반대편에서 차량이 진입을 하면 경광등이 소리와 함께 불이 켜진다. 대기하란 얘기다.

▲ 삼호교에서 바라본 서도 덕촌마을

▲ 거문중학교 방향으로 오르면 오래된 덕촌교회가 눈길을 끈다.

▲ 거문초등학교 덕촌분교

▲ 초등학교 교문에서 왼쪽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르면 정수시설이 나오고 정수시설을 왼쪽에 두고 시멘트길을 따라 오려면 시멘트가 끝나는 지점에 묘지 두 기가 있다. 이 묘지 뒤쪽으로 공동묘지에 자연스럽게 난 길을 따라가면 불탄봉 갈림길 안부에 도착한다. 가장 짧게 불탄봉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코스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덕촌마을 끝에서 시작해 제당을 거쳐 불탄봉에 오르는 코스를 이용하면 좋다. 1박2일로 거문도 트레킹을 하고자 할 경우 해안가 도로를 따라 장촌마을에서 녹산등대를 보고 서도해변을 거쳐 이해포쪽 시멘트길을 따라 간대끝으로 이어지는 음달산 + 불탄봉 코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늘은 시간이 없다. 가장짧고 굵게 트레킹을 마치고 여수로 나가야 한다.

▲ 촛대바위

▲ 불탄봉 트레킹의 매력은 능선을 따라 걷기에 거문도 주변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하며 걸을 수 있다.

▲ 능선 안부가 보인다. 저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거문호텔로 내려설 수 있다.


▲ 시원하게 뻗어있는 능선

▲ 못보던 시설물도 생겼다.

▲ 능선에서 바라본 고도와 유림해변이 살짝 보인다.

▲ 신선바위와 거문도등대

▲ 걸으며 몇 몇 자리가 거문도 등대를 조망할 수 있다.

▲ 유림해변과 거문도 호텔이 보인다.

▲ 우측끝에 아차바위가 보인다. 렌즈교환할 시간이 없어 광각렌즈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 목넘이에 도착했다.

▲ 이곳도 시멘트를 발라 여행자들이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정비되었다. 시간이 없어 서둘러 거문도 등대를 향해 걸었다.

이곳에서 등대까지는 약 15분 걸린다. 왕복 30분 잡으면 되지만 서둘러 걸어야 한다.

▲ 거문도 등대에 도착했다. 좌측 작은 등대가 거문도 등대로 1905년 4월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등대이다. 우측은 새로 세워진 거문도 등대는 2006년 8월 1일부터 불을 밝혔다 한다.


▲ 거문도등대에 왔으니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관백정은 보고가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등대 뒤쪽으로 향했다.

▲ 구 거문도등대

▲ 관백정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약 28km 떨어진 백도를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말 그대로 백도를 바라볼 수 있는 누각이라는 얘기다. 또한 일출 감상지로 좋다고 한다.

거문등대는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하면 숙박을 할 수 있다.

▲ 서둘러 돌아오니 3:18분에 수월산 등대 선착장에 도착했다. 다행히 선장님과 약속을 지켰다.

▲ 이제 줄리아아쿠아를 타고 여수로 나가면 된다.

참~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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