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가을 내변산

트렉매니아 2017. 11. 6. 12:48

내소사

능가산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에 해구두타에 의해 창건된 유서깊은 사찰로 중건.중수를 거듭하다 임진왜란때 대부분 소실된 절을 조선 인조때 청민선사가 중창하였으며, 인조11년에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웅보전을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쇠못을 전혀 쓰지 않고 지은 것이 특징이며 연꽃과 국화꽃을 조각한 꽃문살 장식 문양 미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당건 당시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으며 지금의 내소사는 예전 소소래사이다.

내소사에서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500m가량의 전나무숲길은 그 수령이 수백년을 자랑하며 강원도 월정사의 전나무숲길과 함께 한국인의 유명한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숲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절 마당까지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면 장관을 이루고 가을이면 단풍이 자리를 대신한다.


단풍이 한창인 이때 뜬금없이 내변산을 찾았다.

단풍으로 주가를 올리는 산과들이 많은 이때 단풍과는 거리가 있을 법한 내변산이라...큰 만족감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것은 내변산이라는 산 자체가 워낙 빼어난 풍광을 하고 있기에 사시사철 산행으로나 산책으로나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맞이해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 먼저 내소사를 경내에 들어서기 위해 500m가량 전나무숲길을 걸어 들어간다.

▲ 평소보다 몇 배는 많은 나들이객이 내소사를 찾았다.

▲ 돌다리를 건너서부터 단풍나무와 벚나무가 반긴다.

▲ 내변산이나 선운산은 평소 11월 첫주가 단풍이 가장좋다. 며칠 이른감은 있지만 단풍색이 곱다.


▲ 사천왕문을 지나면 이제 사바세계와는 작별이다.

▲ 관음봉을 배경으로 내소사는 자리를 틀고 앉았다.


▲ 삼존불

▲ 참 잘 어울리는 가람이다.

▲ 할머니 당산나무

할아버지 당산나무는 일주문 앞에 있다.

변산반도는 국내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다기능 공원이다. 해안가는 외변산, 내륙 산악 지역은 내변산이라 구분하고 있다.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변산 안에 의상봉, 신선봉, 쌍선봉 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 봉우리를 지녔으며 내변산 깊숙히 봉래구곡과 직소폭포, 가마소 계곡이 숨어 있다.

외변산은 채석강, 적벽강등 해안 절경을 볼 수 있으며, 격포, 변산, 고사포 해수욕장이 있고 모든 해수욕장이 낙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변산반도는 고려 적부터 울창한 숲으로 주가를 올리던 곳이다. 소나무숲이 얼마나 울창했던지, 몽고가 고려에 침입했을 때, 일본 정벌용 배를 건조하기 위해 변산(진서리 구진마을)에 조선소를 설치했다고 한다. 이때 벌목사(작목사)로 변산에 부임한 고려 문신 이규보는 "변산은 우리나라 재목의 보고"라고 기록했다. <동국여지승람> <택리지> 등 조선시대 지리서에도 변산의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과 '첩첩한 바위골짜기들'이 언급돼 있다. <격암유록>을 쓴 풍수가 남사고는 변산을 '십승지지'(전란을 피해 살 만한 곳)의 한곳으로 꼽았다.

본디 내변산 경관의 핵심은 중계계곡과 '백개의 골짜기가 모여들어 물길을 이룬다'는 백천내 일대다. 1990년대 중반 부안댐 완공으로 골짜기 중하류가 물에 잠겼지만, 상류 골짜기들의 경관은 여전하다. 대표적인 곳이 이른바 '봉래구곡'으로 불리는 직소폭포 골짜기다. 봉래구곡은 신선봉(486m) 자락 신선샘에서 발원해 백천내·부암호를 거쳐 해창에서 서해로 흘러드는 물길의 아홉 경치를 뜻한다. 대소·직소폭포·분옥담·선녀탕·봉래곡·금강소 등 1~6곡 경치는 남아 있지만, 영지·백천·암지 등 7~9곡은 물에 잠겼다.

▲ 내소사를 나와 원암마을로 들어서면 내변산 직소폭포로 이어지는 등산로이며 아마도 내변산에서 가장 편한 길이라 생각한다.

▲ 잠시 20분 정도만 오르면 재배기고개에 도착하며 이후로는 오르막이 없다.

▲ 봉래곡은 단풍나무가 많지 않다. 하지만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산책로이다.


▲ 이런....지금껏 맞이한 직소폭포의 물이 가장 없는 날이다. 갈수기에도 이보다 나았는데 폭포에 물이 없다.

▲ 폭포에 물이 없으니 뭔가 허전하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분옥담

▲ 선녀탕 아래

▲ 선녀탕에 선녀는 없고 대신 낙엽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 직소천의 사방댐

▲ 노약자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 저주지에는 물이 가득한데 어찌 폭포는 물이 없을꼬


▲ 전망대에서 바라본 관음봉


▲ 실상사에서 마주한 백구

묶여 지내는 백구를 배려한 줄이 인상적이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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