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지리산 대성골과 의신마을 옛길

트렉매니아 2017. 8. 28. 09:15

지나온길: 지리산역사관~마을길~대성골~민가(왕복)~베어빌리지~의신.신흥옛길~화개초등학교.왕성분교(9.5km, 4:00분)

날짜: 2017/8/26(맑음)


지리산 의신마을은 벽소령을 넘나들던 초입에 있는 마을이다. 이 곳은 한국전쟁 당시 빨지산과의 치열한 전투가 있던 현장이기도 하고 산을 주무대로 농사를 짓던 화전민들의 터전이기도 한 곳이다. 의신마을에서 벽소령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삼정마을이 있다. 이 곳은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의 아지트와 최후지가 있는 곳이다.

지리산을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의신마을을 기점으로 세석평전, 벽소령으로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이곳에 몇년전에 신흥.의신옛길이 만들어졌다. 이 길은 서산대사길이라고도 부른다. 이 길은 화개천을 중심으로 도로가 만들어지기 전에 대성골 의신마을 사람들이 화개장터로 오가는 길이었다. 또 벽소령 너머 산청과 함양에서 괴나리봇짐을 지고 이 길을 다녔을 고행의 길이기도 했다.

▲ 지리산역사관

역사관에 들어가면 화전민들이 생활하던 도구들과 빨지산들이 사용하던 무기류를 전시해놨다.

▲ 화전민들이 사용했다기 보다 그 시대 사람들이 사용했던 기구이다. 역사관을 나와 대성골로 향했다.

▲ 의신마을에서 벽소령산장 마당앞을 통과해 세석평전 방향으로 오른다.

▲ 하늘을 보니 가을이 다가온 느낌이다.


▲ 내려다본 의신마을

▲ 세석탐방로를 지나 약 50분정도 걸으면 대성마을이다.

▲ 지리산은 언제와도 참~ 좋은 곳이다.

▲ 햇살은 좀 강했지만 대부분 숲길이라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다.

▲ 전에는 몇 호가 살았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딱 두 가구가 산행을 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식사와 간단한 음료를 판매한다.

▲ 대성마을에 도착했다. 아래 계곡은 피서하기에 그만인 계곡물이 흐른다.

▲ 수많은 산악회가 다녀간 흔적

▲ 예쁘게 만드셨다.

▲ 프렌치메리골드에 앉아 부지런 떨고 있는 호박벌

이질풀꽃에 앉아 꿀을 따는 부전나비

▲ 닭의장풀

▲ 풍뎅이류 같은데 모르겠다.


대성마을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의신마을로 되돌아 나와 신흥.의신 옛길을 걸었다.


▲ 화개천

▲ 마지막 여름을 보내는 피서객들이 계곡에서 간간히 보인다.

▲ 베어빌리지

▲ 옛길은 약 4.2km정도 된다. 의신마을에서 걸으면 전체적으로 내리막길이다.

▲ 산골마을 답게 고사리밭이 보인다.

▲ 국립공원이라 길은 관리가 잘 되어있다.







▲ 서산대사 도술의자

▲ 신흥마을에 도착해서 도로를 따라 조금만 더 걸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푸조나무가 있다.

▲ 범왕리 푸조나무(수령 500년)

최치원이 혼탁한 세상을 등지고 지리산에 들어가면서 꽂아두었던 지팡이가 움이 돋아 자랐다는데 구라를 쳐도 정도를 넘어섰다.

그렇다면 최치원이 조선시대 사람이란 말인가? 스토리텔링를 하려면 그럴싸하게 엮어야지.

▲ 지리산 어디든 별천지가 아닌 곳이 있을까...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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