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설경이 아름다운 내변산과 내소사

트렉매니아 2017. 2. 13. 09:48

내변산

변산반도는 국내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다기능 공원이다. 해안가는 외변산, 내륙 산악 지역은 내변산이라 구분하고 있다.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변산 안에 의상봉, 신선봉, 쌍선봉 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 봉우리를 지녔으며 내변산 깊숙히 봉래구곡과 직소폭포, 가마소 계곡이 숨어 있다.

외변산은 채석강, 적벽강등 해안 절경을 볼 수 있으며, 격포, 변산, 고사포 해수욕장이 있고 모든 해수욕장이 낙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변산반도는 고려 적부터 울창한 숲으로 주가를 올리던 곳이다. 소나무숲이 얼마나 울창했던지, 몽고가 고려에 침입했을 때, 일본 정벌용 배를 건조하기 위해 변산(진서리 구진마을)에 조선소를 설치했다고 한다. 이때 벌목사(작목사)로 변산에 부임한 고려 문신 이규보는 "변산은 우리나라 재목의 보고"라고 기록했다. <동국여지승람> <택리지> 등 조선시대 지리서에도 변산의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과 '첩첩한 바위골짜기들'이 언급돼 있다. <격암유록>을 쓴 풍수가 남사고는 변산을 '십승지지'(전란을 피해 살 만한 곳)의 한곳으로 꼽았다.

본디 내변산 경관의 핵심은 중계계곡과 '백개의 골짜기가 모여들어 물길을 이룬다'는 백천내 일대다. 1990년대 중반 부안댐 완공으로 골짜기 중하류가 물에 잠겼지만, 상류 골짜기들의 경관은 여전하다. 대표적인 곳이 이른바 '봉래구곡'으로 불리는 직소폭포 골짜기다. 봉래구곡은 신선봉(486m) 자락 신선샘에서 발원해 백천내·부암호를 거쳐 해창에서 서해로 흘러드는 물길의 아홉 경치를 뜻한다. 대소·직소폭포·분옥담·선녀탕·봉래곡·금강소 등 1~6곡 경치는 남아 있지만, 영지·백천·암지 등 7~9곡은 물에 잠겼다.


내소사

능가산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에 해구두타에 의해 창건된 유서깊은 사찰로 중건.중수를 거듭하다 임진왜란때 대부분 소실된 절을 조선 인조때 청민선사가 중창하였으며, 인조11년에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웅보전을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쇠못을 전혀 쓰지 않고 지은 것이 특징이며 연꽃과 국화꽃을 조각한 꽃문살 장식 문양 미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당건 당시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으며 지금의 내소사는 예전 소소래사이다.

내소사에서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500m가량의 전나무숲길은 그 수령이 수백년을 자랑하며 강원도 월정사의 전나무숲길과 함께 한국인의 유명한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숲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절 마당까지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면 장관을 이루고 가을이면 단풍이 자리를 대신한다.


▲ 능가산내소사 일주문


내소사 당산제

현재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로 불리는 이 당산제는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대대로 명맥을 이으며 내소사 당산제라는 이름으로 사찰측이 주도해 왔었다.

내소사 당산제는 토속신앙을 받들고 불교신앙의 입지를 강화하면서 포교를 병행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점차 맥이 끊기면서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당산제를 지내 왔으나 내소사 주지인 진학스님의 노력 끝에 지난 2009년부터 사찰의 재참여가 이뤄졌다.

이후 일정부분 원형을 되찾으면서 올해로 5년째 불교의식과 민간의식의 복합된 형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당산제는 내소사 경내에 서있는 할머니 당산(수령 1000년ㆍ느티나무)과 석포리 입암마을 입구에 위치한 할아버지 당산(수령 700년ㆍ느타나무)을 대상으로 사찰과 마을주민들이 한해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열고 있다.

문헌상 당산제의 정확한 시작 연대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이 두 나무의 수령을 미루어 짐작할 때 고려시대나 조선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 할머니 당산나무

할아버지 당산나무는 일주문 앞에 있다.

▲ 천왕문

▲ 대웅보전과 뒤로 관음봉이 자리한다.


▲ 꽃모양의 문살

▲ 전나무숲길을 걷는 사람들

▲ 수령이 오래된 전나무숲길은 운치있는 길이다.

▲ 짧막한 식당가를 빠져나와서 원암마을에서 사자동으로 넘어간다.

▲ 주차장부근을 지나자 갑자기 눈발이 거세진다.


▲ 재백이고개에서 바라본 신성봉 방향

▲ 재백이고개에서 내려오면 재백이 다리를 만나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대소폭포와 아직도 사람이 살고있는(한 명) 대소마을로 갈 수 있지만 이 길은 통행금지다. 다리에서 오른쪽 직소폭포 방향으로 걷는다.

▲ 직소폭포

직소폭포는 약 30m로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절경중 하나이다. 아래로 제2, 제3의 폭포를 이루며 분옥담, 선녀탕등의 경관을 이루며, 이를 봉래구곡이라 한다.


▲ 분옥담 전망대에서 바라본 직소폭포.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 사방댐 건설로 만들어진 산정호수



▲ 호수를 지나면 실상사지를 지나게 되며 여기서 약 10분정도 걸어나가면 사자동에 도착하게 된다.

▲ 인장바위

▲ 사자동 국립공원관리센터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