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산수유가 익어가는 지리산둘레길 19구간

트렉매니아 2016. 11. 7. 09:34

지리산둘레길19구간(2016.11.05)

지나온 길: 구례 산동(개척마을)~밤재~용궁마을~주천면(12.5km, 4:30)


<<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산동~주천구간 정보>>


[계척마을]

산동면의 대표적인 산수유마을 가운데 하나다. 이 마을은 산수유 시목이 있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계척마을 입구에는 수령이 1000년쯤 됐다는 산수유 시목이 있다. 이 시목에는 근거는 희박하지만 전설이 있다. 그 옛날 중국 산둥(山東)성의 처녀가 구례로 시집을 오면서 가져온 심은 산수유 묘목이 지금의 산수유 시목이라는 것이다. 산동(山洞)이란 지명도 중국 산둥성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할머니 나무’라고도 불리는 이 산수유 시목은 어느 산수유 나무 보다 크고 웅장하다. 지금도 젊은 나무 못지않게 활짝 꽃을 틔운다.

밤재 건너편 달전마을에는 300년된 할아버지 산수유 나무가 있다.









[편백나무숲]

계척마을에서 밤재로 올라가는 길목에 조성한 숲이다. 구례군에서 조성한 이 숲에는 수령 30년을 헤아리는 수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심어져 있다. 지리산둘레길은 편백나무숲 가운데를 관통한다. 편백나무숲에는 산책로가 여러 갈래 있는데, 지리산둘레길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어 헷갈리지 않는다. 또한 벤치와 화장실, 평상도 있어 다리쉼 하기 좋다.

피톤치드란 나무가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 품는 방향성 물질로 러시아태생의 미국 생물학자인 왁스먼에 의해 처음 발표가 되었다.

피톤치드는 심리적인 안정감 이외에도 말초 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시킨다.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궁마을]

신라 진성여왕때 (서기 890년경) 용궁마을의 동쪽 해발 1050미터의 영제봉에 부흥사라는 큰절이 있었는데 이 절에는 고승과 선사들이 자주 왕래하면서 휴양한 곳이었다고 한다.

부흥사에서 용궁마을을 내려다보면 바위와 돌담 사이로 자라는 산수유나무들이 구불구불하고 키가 크지 않아 바람결에 흔들리면 바다 속의 해초가 흐느적 거리는 모습과 같다하여 이름지어졌다 한다.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까지만 해도 구례산동이 남원권이었고, 특히 주천 용궁마을의 산수유는 그중에서 최고급으로 인정받았다고 하며 타지역보다 용궁마을의 산수유꽃이 꽃 몽우리가 더 크고, 색도 더 진하다고 한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