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3대 진달래 군락지 여수 영취산

트렉매니아 2016. 4. 4. 21:24

<여수 영취산>

날짜: 2016/4/2(맑음)

지나온 길: 진달래축제장~진달래군락지~진계산(영취산)~봉우재~흥국사~주차장(7km, 3:30분)


영취산(진례산)

영취산이란 이름은 석가모니가 최후로 설법했던 인도의 영취산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영취산의 등산지도를 보면 영취산과 진례산으로 구분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옛문헌(동국문헌비고)에 따르면 영취산은 흥국사 동남쪽에 위치한 439m봉우리이고, 동북쪽 봉우치를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510m 봉우리가 진례산으로 기록되어있다.

따라서 두 산을 아울러 영취산이라 불렀으나, 국가지리정보원은 2003년 5월 17일자로 산의 명칭을 <영취산>에서 <진례산>으로 변경고시하였으나, 사람들은 지금도 관례적으로 439m봉의 이름인 영취산을 산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수반도의 주산인 영취산은 예로부터 지역민들에게 신령스런 산으로 인식되어 기우제나 치성을 드렸던 곳이다.

전통기원 도량이었던 금성대가 있고 그 아래 기도도량인 도솔암이 지어져 오늘에 까지 전해지고 있다.

동국여지승람과 호남 여수읍지에는 도솔암과 함께 기우단이 있어 매우 영험하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지방 수령들이 기우제를 지내고 기우시를 남기는 등 구한말까지 그 전통이 이어져 왔었다고 한다.

영취산(510m, 진례산)은 거의 온 산이 진달래로 뒤덮였다고 해도 좋을 정도인 산이다. 4월 중순경이면 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눈요기가 될 만큼 벌겋게 물든다. 그간 진달래 산으로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산을 들라면 화왕산, 무학산 등인데, 대개 키큰 나무 없이 진달래로만 군락을 이룬 밭을 안고 있다.

영취산은 중턱 위쪽으로는 태반이 그렇다는 점에서, 그리고 한결 쉽게 진달래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달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4년전 쯤이라 기억하는데 영취산의 진달래보다 사람이 더 많았었던 날이었다.

사진을 안찍고 걸었을 때 2:30분이면 되는 코스를 무려 5시간에 걸쳐 내려왔던 악몽적인 기억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사람이 많다는 소문이 전국에 걸쳐 알려졌는지 요즘은 그다지 인파로 넘쳐나지 않아 한적하게 진달래를 만끽하고 다녀올 수 있었다.








▲ 아래쪽에는 벚꽃이 만개했다.




▲ 정면으로 정상이 보인다.

▲ 영취산 정상

▲ 정상에서 바라본 봉우재

▲ 도솔암 가는 길

▲ 도솔암

▲ 봉우재에서 바라본 영취산 방향

▲ 늘 시끄러웠던 봉우재

하지만 올해는 조용한 편이다.

흥국사

영취산의 넓은 산자락에는 흥국사가 자리 하고 있는데, 흥국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사찰로, 1195년(고려 명종25년)에 보조국사가 창건 하였다.

흥국사 안에는 대웅전(보물 제369호)을 비롯해 보물 제578호인 대웅전 후불 탱화, 원통전, 팔상전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다. 어울러 흥국사는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승병 수군이 있어, 이곳 흥국사 안에서 300여명의 승병 수군이 훈련을 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 대웅전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 임시 대웅전이 세워졌다.

▲ 중흥저수지에 운치있는 메타세콰이어가 심어져있고 멀리 벚꽃이 만개했다.

▲ 봄이 우리곁에 다가왔다.


흥국사 홍교

흥국사 입구에 있는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이다.

개울 양 기슭의 바위에 기대어 쌓았는데, 부채꼴 모양의 돌을 서로 맞추어 틀어 올린 다리밑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를 이루고 있다.

조선 인조 17년(1639)에 세워진 다리로, 지금까지 알려진 무지개형 돌다리로서는 가장 높고 길며, 주변 경치와도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다리이다.

작자(作者) ·유래(由來) 등은 알 수 없으나, 선암사승선교(仙巖寺昇仙橋)(보물(寶物) 제(第)400호(號))가 축조된 때로부터 멀지 않은 시기에 조영(造營)된 것으로 생각되며, 고증(考證)에 따라서는 그보다 앞서 축조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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