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둘레길 & 고복저수지 수변길
봉산은 조치원읍과 연서면, 전동면 등 세 지역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262m의 야트막한 산입니다.
오봉산의 매력은 한여름에도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정상까지 3km 구간 이어지며 맨날로 걸을 수 있도록 지압로와 황톳길이 있어 정상까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정상전에 있는 정자와 정상 데크에는 이 일대의 산들이 조망되고 조금 더 걷고자 한다면 용암저수지(고복저수지)까지 이어걷기가 가능해 체력에 맞게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8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기차를 이용해서 오봉산 둘레길을 걸었는데 오랜만에 차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다녀왔습니다.
마냥 소나무 숲과 길이 편하다 보니 처음에는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걷기에 좋습니다.
숲이 그늘을 만들어 걷기 편한 길
가끔 계단있지만 구간이 짧고 경사가 크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한 길이 이어집니다.
정상 아래 정자
아직은 여름의 끝자락이라 그런지 정상 직전에는 땀이 좀 나네요. 정자에서 잠시 쉬며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고 주변 조망을 해봅니다.
다른 산들이야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크게 관심도 없으나 계룡산 자락만은 눈에 들어옵니다.
몇 번의 산행을 해서 그런지 멀리서 봐도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오른쪽에 자리한 계룡산
확실히 올해는 더위가 빨리 끝나려나 봅니다. 정자에서 쉬고 있으니 불어오는 바람에 금세 땀이 마르네요.
오봉산 정상은 나무데크로 되어있고 정상석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천안 방향의 산들이 보입니다.
'흑성산','만뢰산',그리고 아산방면의 '광덕산'까지 잘 조망됩니다.
오봉산 정상
스치는 바람에 잠시 몸을 맡기며 흐르는 구름에 취해 머물다 고복저수지로 향합니다.
잠시 내리막 계단을 지나면 숲길은 산책길로 바뀌며 룰루랄라 걷기에 그만입니다.
능선 길은 산책길
소나무와 참나무가 만든 그늘 아래로 걷다 보니 여름이라는 생각을 잊게 만듭니다.
솔잎이 두툼하게 깔린 숲길
길을 따라 걷다보니 '민락정'에 왔습니다. 고복저수지는 마지막 정비를 하고 있어 출입 금지 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공사일을 보니 8월 말일까지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민락정
아쉽게 민락정에 오르지 못하고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삼삼오오 산책을 하는 사람들
반영이 아름다운 수변길
하늘은 파랗도 구름도 적당해 수변 반영이 아름답습니다. 가을이 깊어질 수록 더욱 뚜렷하게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수변길
누구 하나 급하게 걷는 사람이 없고 한 손에 물병 하나 달랑 들고 사부작사부작 걷는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수변테크 길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길
수변테크 길 중간에 왕 버드나무 군락이 보입니다. 빼곡하게 들어차있어 수변 동식물들에게 좋은 서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주변에 풀이 많아 내려가지는 못하고 데크에서 둘러보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왕 버드나무 군락
수변 길은 용암삼거리까지 이어집니다. 이제 목적지까지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용암삼거리 주변은 크지는 않지만 연꽃 단지와 공원이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공원 중간에는 '연기대첩'비가 세워져 있어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연기대첩은 1291년 고려를 침공한 원나라의 반란군, 합단적을 한희유, 인후, 김흔 등이 크게 이긴 역사적 사건으로, 우리나라의 7대 대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는 내용입니다.
코스모스가 활짝 핀 것을 보니 이제 가을이 멀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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