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트렉매니아와 함께한 태안 솔향기길 1코스

트렉매니아 2018. 9. 17. 15:20

지나온 길: 만대항~삼형제바위~큰매수동~새막금쉼터~큰노루금~중막골~용난굴~꾸지나무해수욕장

날짜: 2018/9/15(흐림)

거리: 10.2km

시간: 4시간30분


솔향기길은 태안의 대표적인 상징인 '바다' '소나무'를 테마로 조성된 도보 중심의 길이다.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천삼백 리 솔숲길은 총 5개의 코스 총 54km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코스는 길이가 약 10km 내외로 되어 있어서 풍경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그중 제1코스는 만대항에서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 이르는 길로 총거리가 10.2km이다. 1코스 전 구간이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삼림욕을 하기에 좋다.
만대항을 지나 걷다 보면 바다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 삼형제바위를 볼 수 있는데 이 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하나도 보이기도 하고 둘로도 보이며 셋으로 보이기도 한다.
여섬과 6.25 전쟁 당시의 해안초소,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용난굴을 거쳐 걷다 보면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 다다를 수 있다.


태안솔향기길은 3년전에 5코스 모두 걸었었다.

오랫만에 다시 와보니 초입부분이 조금 달라졌고 중반부터 1코스 종료지점까지는 그 전과 변한 것이 없다.

만대항에서 출발하니 만대항 시작지점이 없어지고 우측(바닷가)으로 데크길을 조성중이다.


▲ 만대항

▲ 만대항에 정박중인 어선


▲ 우측으로 데크길을 조성중이다.

▲ 정박중인 어선이 쓸쓸히 갯벗을 지키고 있다.


▲ 솔향기길은 짧지만 지속적으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진다.


2007 12 7일 허세이 스피리트호 유조선과 삼성중공업 크레인 바지선이 태안 앞 바다에서 충돌해 원유가 유출되어 태안 앞바다는 온통 기름으로 범벅이 되었다.
이때에 이런 비보가 보도되자 전국 각지에서 120여만 자원 봉사자들이 물밀듯이 몰려와 기름에 뒤덮인 바위와 자갈 모래를 닦고 닦아서 기어코 맑고 깨끗한 태안 앞바다를 만들어 놓고 말았다
.
이때 재인 이원면 민회 회장 차윤천 선생도 자원 봉사차 고향에 내려와 같이 기름을 닦다보니 자원 봉사자들과 지역 노인들이 앙뗑이(가파른 곳)의 언덕길을 오르내리느라 위험을 느끼는 것을 보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줄을 매어주고 발 디딜 자리를 파주곤 하였다
.
차윤천 선생은 가파른 곳마다 밧줄을 매어주고 길을 만들어 연결하다보니 어느 곳은 바다를 내려다보는 경관이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해안선을 낀 산책로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만대항 선착장을 시작으로 꾸지포 해수욕장까지 장장 10km의 산책길을 리아스식 해변 바닷가로만 오르내리면서, 곡괭이, , 톱을 이용하여 자연을 최대한 살리면서 2008 5월 길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 솔향기길 지킴이 차윤천 선생


▲ 여섬앞 해변



▲ 여섬

▲ 용난굴앞 해변

▲ 용난굴

▲ 용난굴 전설과 연관이 있는 용의 핏자국

▲ 용난굴 입구



용난굴을 지나면 해안선을 따라 숲길이 이어진다.

▲ 솔향기길 1코스 종료지점


솔향기길은 10.2km의 해안선을 옆으로 난 숲길을 따라 걷는 길로 중간중간 해안가로 내려서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되어있다.

대부분의 길은 해안 숲길이며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평소 걷기 여행을 안했다면 조금 힘들 수 있는 코스이다.

그러나 서해안 특유의 리아스식 해안과 푸르른 솔숲 사이를 걷는 길고 걷는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아주 좋은 걷기 코스라 할 수 있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