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태안해변길 6구간(샛별길)

트렉매니아 2016. 12. 26. 09:15

태안해변길 6코스(2016.12.24)

지나온 길: 꽃지해수욕장~병술만~샛별해안~황포(12km, 4:00)


꽃지해수욕장

충남 태안군 안면읍 광지길에 자리한 꽃지해변은 5km에 이르는 백사장과 할배바위, 할매바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광을 보여준다. 2개의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태안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풍광 중 으뜸으로 꼽힌다.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어여쁜 이름을 얻었다.

긴 백사장을 따라 걷거나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과 가족의 모습도 꽃지해변의 풍경이 된다. 꽃지해변을 상징하는 두 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두었는데, 기지사령관이었던 승언과 아내 미도의 금슬이 좋았다. 그러나 출정 나간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고, 바다만 바라보며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는 죽어서 할매바위가 되었다. 할매바위보다 조금 더 바다 쪽으로 나간 곳에 있는 큰 바위는 자연스레 할배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바다로 나간 남편을 맞이하듯 마주선 두 바위가 애틋해 보인다. 썰물 때면 두 바위가 마치 한 몸인 듯 모래톱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바위와 어우러진 낙조 때문이다. 해질 무렵이면 할매바위, 할배바위 너머로 아름답게 물드는 일몰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진풍경을 펼친다.

▲ 꽃지해수욕장을 대표하는 할매, 할배바위



▲ 해안선만 5km정도 되는 넓은 해안이다.




▲ 리조트 옆으로 길은 이어진다.



▲ 병술만 제방



병술만

고려원종 11년(1279년)에 고려는 몽고와 화해하고 개경으로 수도를 옮김에 따라 삼별초의 지휘관인 배중손이 개경환도를 거부하고 왕족인 승화후 온을 왕으로 추대하여 몽고에 반하여 무인정권을 수립하고 아산만의 영흥도를 거쳐 이곳 병술만에 잠시 주둔하였다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둔두리 일대에 삼별초군이 주둔하며 군사 훈련을 했다는 설이 전해지며 그때부터 병술만이라 불렀다.

샛별해안

이 지역은 자연방파제로 바다를 막아 형성된 간척지라고 한다. 그래서 새벌, 샛벌로 불리우다 지금의 샛별이 되었다 하는데 다른 유래가 하나 더 있다. 과거 이 일대가 자염생산지로 새벗이라 불렸는데 새뻘이 되었고 다시 샛별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 병술만

▲ 병술만의 모래 포집기







쌀썪은여

쌀썩은여는 조선시대 전라도 지역에서 세곡을 서울로 운동할 때 태안반도의 바닷길을 이용하였는데. 세곡선이 암초에 부딪혀 파선되자 싣고 있던 쌀이 물속에 유출되고 쌓여 썩게 되었기 때문에 쌀썩은여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쌀썩은여의 암초는 간조시간때는 암초가 보이다가 만조때는 보이지 않는 현상이 있어 조그마한 선박도 이곳으로 잘 배를 대지 않았다고 한다.

여는 썰물에는 나타났다가 밀물에는 바닷속으로 숨어 버리는 바위, 즉 암초를 뜻한다.

물살이 세고 물속 깊이가 가파르다. 반면에 안면도에서 가장 예븐 조약돌을 구경할 수 있다.

▲ 우측에 조그마한 암초가 많은 배들을 좌초시킨 암초다.


황포 (黃浦)

황포는 홍수로 인해 개(갯벌)에 누런 황토물이 흐르고 있어 "누런개"라 불리던 것이 "황개"로 다시 "황포"로 바뀌어 마을의 이름이 되었다.

지금은 해안을 따라 설치된 방조제로 인해 민물의 유입이 적어 황토물의 흐름을 보기 힘들다.





▲ 자그마한 포구 황포

황포에서 6코스를 마친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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