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달마산과 땅끝 천년숲옛길

트렉매니아 2016. 7. 26. 17:19

날짜: 2016.07.26(맑음,폭염)

걸어온 길: 미황사~도솔봉~작은금샘~귀래봉~떡봉~도솔암~천년숲옛길~부도전~미황사(11km, 6:15)


달마산 [達摩山]

해발 489m인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 답게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단조로운 산타기와는 달리 계속해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다.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미황사 대웅전 뒤쪽으로 달마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

달마산의 산행은 약 6km로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산행의 온갖 재미를 다 볼 수 있다. 특히 바위 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달마산은 옛날의 송양현에 속해 있었는데 지금은 해남군 현산, 북평, 송지 등 3개면에 접하고 해남읍으로 부터 약 28km 떨어져 있다. 이처럼 삼면에 위치하면서 두륜산과 대둔산의 맥을 이어 현산이 머리라면 북평은 등에 또 송지는 가슴에 해당한 형상이다. 또 사구, 통호, 송호 등의 산맥을 지맥으로 이루면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 사자봉에 멈춘 듯 하지만 바다로 맥을 끌고 나가 멀리 제주 한라산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명산이다.

이렇듯 수려한 산세가 유서깊은 천년 고찰 미황사를 있게 한 것이다. 또 옛날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완도의 숙승봉과 북일 좌일산에서 서로 주고 받던 곳으로 잔허가 남아 극심한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480m의 이 높은 봉에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게 했다 한다. 고려시대 고승인 무애는 또 달마산의 형상을 살펴 이렇게 표현했다.

북으로 두륜산 접해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와 닿아있는 산, 송호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여 모두 백여척이나 되는 것들이 치마를 두른 듯 서있다. 그 위에 마주한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은 깃발과도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고 또는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하얗게 쌓인 눈이 공중에 한발짝 다가서 서있는 듯하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깎은 듯하다

그리고 앞에는 층대가 있어 창망한 바다와 산들이 서로 가까이 있는 듯하다. 향토사학자의 세세한 설명이 따로 없더라도 달마산을 맞대하는 사람이라면 그 묘한 매력에 빠져들 듯 오르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달마산이 갖는 영험이다.

-한국의산하 인용-


미황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1692년에 세운 사적비에 의하면 749년에 의조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창건설화에 의하면, 소의 울음소리가 아름답고 금의인이 황금으로 번쩍거리던 것을 기리기 위해 미황사라고 했다고 한다. 그 뒤의 사적은 알 수 없으나 1597년 정유재란 때 약탈과 방화로 큰 피해를 입었다. 1601년에 중창하고, 1660년에 3창했다. 1752년 금고를 만들고, 1754년 대웅전과 나한전을 중건하는 등 대대적인 공사를 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보물 제947호)·응진당(보물 제1183호)·오백나한전·명부전·요사채 등이 있으며, 사적비와 여러 점의 부도가 전한다.


▲ 아직 동트기 직전 6:20분 미황사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달마산 달마봉에서 능선을 걸어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을 걷고 이후 도솔암에서 해남 땅끝천년옛숲길 구간을 걸어 미황사까지 돌아오는 계획이다.

▲ 해남에서 다니는 버스가 미황사 주차장까지 다닌다. 다만 간격이 멀어 이용하는데 조금 불편함이 있다.

▲ 멀리 군곡저수지와 남해 바다가 보인다.

▲ 달마봉에 도착하니 멋진 운해가 반긴다.

▲ 약 1시간이면 여유있게 달마봉에 오를 수 있다. 문제는 어제와 같은 무더위가 가장 적정이다.

▲ 시원하게 뻗어있는 달마산 능선(도솔암 방향)

▲ 두륜산 방향

▲ 멀리 두륜산이 보인다.


▲ 멋진 운해에 한동안 시간 가는줄 모르고 감상하는데 벌써부터 햇볕이 따갑다.

▲ 어제 묵었던 송지면이 보인다.



▲ 능선에서 바라보니 완도가 아주 가깝다.






▲ 지나온 길 또한 멋지다.



▲ 멀리 도솔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한낮 더위가 느껴진다.

▲ 어제 저녁에 다녀왔던 도솔암

이후 천년숲 옛길을 걷는다.

▲ 너덜겅 지대

▲ 부도전

▲ 미황사에 도착하니 대웅전 앞에서 학생들이 축구를 한다. 이 더위에 대단한 녀석들이다.

▲ 신나게 많이 놀거라~~

▲ 미황사에서 바라보는 달마산이 인상적이다.

▲ 자하루



▲ 사천왕문

▲ 강진으로 향하는 길목에 바라본 달마산

▲ 두륜산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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