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산 벚꽃의 고향 금산의 보곡산골

트렉매니아 2016. 4. 14. 08:07

보곡산골 산벚꽃(2016/4/13)

걸어온 길: 산안리 임도입구~보이네요 정자~산꽃세상 정자~봄처녀 정자~산안2리 마을회관~도로(10km, 약 3시간)


충남 금산군 군북면 보곡산골은 산이 수려한 금산의 서대산 끝자락과 천태산 끝자락에 위치한 외딴 마을이다. 보곡산골은 서대산 아래 보광리, 상곡리, 산안리 등 3개 오지마을에서 한 글자씩 따서 명명된 이름이다. 보곡산골은 국내 최대의 산벚꽃 자생 군락지 중 하나다.

산 벚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왕벚꽃에 비해 개화시기가 조금 늦고 또한 산골이라 기온이 낮은 탓에 꽃들이 피어나는 시기 역시 타 지역보다 한 템포 늦다. 해마다 4월 중턱이 넘어서 열리는 보곡산골 산꽃축제의 주 무대는 산안리 일대이다.

2012년 처음 이곳을 찾고 산 일대가 벚꽃 세상인 것을 보고 반해 벚꽃이 피는 시기면 가끔 이곳을 찾는다.

길을 나서 걷는 순간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양쪽에 산 벚나무가 이어지고 임도를 걷다가 산 중턱에 피어난 벚꽃을 바라보면 마치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산안2리 부근에 가면 임도 주변과 담벼락 사이에 개복숭아 꽃이 같이 만개하여 알록달록 색을 입히니 번잡하게 벚꽃을 즐기는 여행보다 한가하게 벚꽃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잦은뱅이길 도로를 따라가다 왼쪽에 축제장 마무리 공사가 이어지며 이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우측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임도를 만나게 된다.

임도 입구에 '보이네요 정자' 이정표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 아침부터 비가 이어지나 이슬비라 걷기에 무리가 없다.

▲ 초입부터 벚꽃 세상이다.


▲ 안개가 잔뜩 끼어 조망이 아쉽다.

▲ 산 벚꽃은 입과 나면서 꽃이 핀다.

▲ 간혹 임도를 따라 차량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그 수가 적어 걷는데 큰 불편은 없다.

▲ '보이네요 정자'에서 1.9km 에 위치한 '산꽃세상 정자'입구

길가에서 보이지 않으므로 안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주변 조망이 아주 잘 된다.

다만 오늘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m도 안나와 볼 수 없었다.


▲ 조용한 벚꽃길에 잔뜩 안개가 끼었다.

▲ 봄처녀 정자 주변은 계곡이 있어 막바지 힘든 발을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입구이다.

▲ 자전리 소나무(수령 약 300년)

원래는 두 그루가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는데 하나는 고사해서 지금은 한 그루만 남아있다.

▲ 안개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한다.

▲ 정말 아름다운 산골 마을이다.

▲ 안개로 인한 아쉬움은 있지만 조금씩 시야가 트여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 개복숭아 꽃

▲ 복숭아가 유독 많은 동네이다.

▲ 벚꽃과 도화가 조화를 이룬다.

▲ 아래로 산안2리가 보인다.

▲ 마을로 내려서는 부근도 벚꽃와 도화가 많다.

▲ 살구 꽃

▲ 마을회관을 지나 내려오면 마을입구 버스 종점이다.


다음 카페 '트렉매니아'에서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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