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눈이없는 함백산

트렉매니아 2016. 1. 11. 08:37

함백산(1,573m): 2016/01/09

걸어온 길: 만항재~임도~임도3거리~함백산~중함백~샘터사거리~적조암입구(6.7km, 3:30분)

함백산(咸白山)은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과 정선군 고한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573m이다. 동쪽은 매봉산(1,303m), 북쪽은 금대봉(1,418m), 북쪽은 대덕산(1,307m)으로 둘러쌓여 면적 약 38만 950㎡(126만 평)의 지역을 1993년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함백산은 황지의 진산(鎭山)으로 알려진 산이다. 『척주지』에 "대박산 서쪽은 정암(淨岩) 육천이고 육천의 물은 영월에 이르러 큰 강에 흘러들어 간다. 대박산은 태백산 동쪽에 있고 아래 위로 본적(本寂) • 심적(深寂) • 묘적(妙寂) • 은적(隱寂) 등의 암자가 있고 만생백(蔓生栢)과 오엽송(五葉松)이 많이 자란다. 대박산 동쪽은 황지이고, 황지 동쪽에는 연화산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내용에서 대박산의 위치가 지금의 함백산으로 짐작된다.

『삼국유사』 척주부에는 "근대봉 남쪽에 상함백산(지금의 은대봉) • 중함백산(본적산) • 하함백산(지금의 함백산)이 있다."는 기록이 있어 함백산은 세 산을 아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삼국유사』에 "자장법사는 처음 오대산에 이르러 진신을 보려고 산기슭에 모옥을 짓고 살았으나 7일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묘범산(妙梵山)으로 가서 정암사를 세웠다."는 기록도 있다. 이같은 기록으로 봐서 묘범산과 대박산은 함백산을 지칭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고문헌을 통해서 산 이름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음을 엿볼 수 있는데 『태백의 지명유래』에 의하면 묘범산은 '묘하게 높은 산'이라는 의미의 묘고산(妙高山)과 같은 말로 대산(大山)이자 신산(神山)이며 세계의 중심이라는 뜻한다. 또한 대박산이 '크게 밝은 산'이라는 뜻으로 『대동여지도』에는 대박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조선지형도』에는 함백산이라고 적혀 있다.[1]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저술한 《산경표》에는 대박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정선총쇄록》에는 상함박, 중함박, 하함박 등의 지명이 나오는데 왜 함백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태백(太白), 대박(大朴)과 함백(咸白)이라는 말은 모두 ‘크게 밝다’는 뜻이다.

▲ 11시경 만항재에 도착해보니 주변 관광버스가 상당히 많다. 아무래도 정체가 예상되어 태백선수촌 가는 도로를 따라 올랐다.

▲ 도로에서 함백산으로 오르는 길로 접어들어 오르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다.

▲ 정상부근까지 줄을 서서 올라야했고 40여분이 지나가버렸다.

▲ 정상 부근도 사람이 북적여 정상 사진은 포기하고 중함백방향으로 돌아나갔다.

눈은 없으나 유독 푸르는 하늘이 인상적이다.

▲ 아마도 전국에 눈이 없다보니 갈데가 없나보다. 그나마 남쪽으로 눈이 내려 남쪽에 있는 산들은 볼만할텐데...

▲ 가까이 중함백 은대봉 금대봉 대덕산이 조망된다.

▲ 삼수령과 바람의 언덕이 조망되고 O2 스키장은 슬로프에 눈이없다.

▲ 헬기장에서 내려와 중함백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눈이 조금 쌓여있어 그나마 겨울 느낌을 받았다.

▲ 주목도 보이고 눈도 쌓여있으니 겨울 느낌이 든다.

▲ 함백산 정상을 지나쳐 내려왔으니 중함백이라도 찍었다. 그러고보니 작년하고 다르게 바뀌었다. 조그만 각목으로 써있던 중함백이 조금 넓은 나무로 바뀌었다.

▲ 멀리 은대봉이 보인다.

▲ 샘터 4거리에 도착에 잠시 쉬었다가 적조암방향으로 내려가 산행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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