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둔사>>
전남 순천의 벌교읍이 내려다보이는 금전산 자락에 올라앉은 금둔사는 남도 땅에서도 매화가 가장 먼저 피는 곳 중의 하나다.
이 꽃들 중에서도 금둔사가 자랑하는 꽃은 바로 납월매다.
이곳 주지이신 지허스님은 “아마도 여기 6그루가 전국에서 유일한 납월매일 것”이라고 말했다. 1983~84년께 씨를 얻어다 직접 뿌렸다 하신다.
원래 이곳 납월매는 낙안읍성의 조씨댁에서 씨를 받아 뿌렸는데, 겨우 6그루가 났다고 한다.
조씨댁 납월매는 노목이 되어 죽어버리고 그래서 이게 유일한 납월매라고 한다.
납월에 핀다고 해서 납월매다. 불가에서는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은 음력 12월8일을 기려 12월을 납월이라고 부른다. 섣달 모진 추위에 피는 꽃. 흰꽃이 숨막힐 듯 흐드러지는 3월의 매화와 다르다.
금둔사에 매화뿐 아니라 대웅전 마당에는 영산홍이 10여그루 심어져 있고, 장독대 주변에는 동백이 있다. 매화와 영산홍, 동백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꽃을 피워올리면 절집은 그윽한 꽃 향기로 가득 찬다.
▲ 금둔사 일주문
▲ 납월 홍매에 대한 안내
▲ 청매가 아주 고혹적인 향으로 유혹한다.
▲ 경내는 꽃 사찰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매화가 가득하다.
▲ 마애불
* 금둔사지 삼층석탑
석탑의 후편(동편)에는 석불입상(石佛立像)이 있으며, 이들은 서로 연관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대로 추정)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금전산에 금둔사가 있다.」고 하여 이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탑의 전면(全面)(서편(西便))으로는 배례석(拜禮石)이 있는데 각면에는 2추(樞)씩의 안상(眼像)이 조각되었다. 도괴되어 있던 것을 1979년 7월 10일 복원하였다.
▲금둔사지 삼층석탑
* 금둔사지 석불비상
불상(佛像)의 후면(後面)은 암반을 배경으로 하고 후면(서편(西便))에는 약 5m 떨어져 삼층석탑과 배례석(拜禮石)이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금전산(金錢山)에 금둔사(金芚寺)가 있다」고 하여 이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불상은 신부(身部),보개석(寶蓋石),대좌석(臺座石)이 각각 분산되어 있었던 것을 1979년 7월 복원하였다.
▲ 석불비상
▲ 선암사 승선교와 흡사한 홍교
▲ 바로 이것이 납월홍매다.
안타까운건 이미 만개를 넘어섰다. 3년전에 찾았을 때는 70~80% 수준이라 아주 잘 보고갔다.
▲ 하루종일 매화를 원 없이 보고 다닌다.
이제 선암사로 슬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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