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순천 낙안읍성

트렉매니아 2016. 3. 14. 10:56

꽃피는 3월이 왔다.

이맘때면 남도는 매화 향으로 넘쳐나는데 광양 청매실 농원과 토지마을 주변은 며칠 이르거나 또는 사람들이 너무 북적여 그쪽 보다는 한적하게 매화꽃을 감상하기 편한 순천으로 여행지를 잡았다.


먼저 순천의 낙안읍성과 금둔사, 선암사를 순회하며 돌아 볼 계획이다.

<<낙안읍성>>

고려시대 후기에 왜구가 자주 침입하자 조선태조 6년(1397년) 절제사 김빈길이 이곳에 흙으로 읍성을 쌓은 것이 시초로, 현존하는 조선시대의 읍성들 가운데 가장 완전히 보존된 것들 중의 하나이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1424년(세종 6) 9월부터 토축의 읍성을 석축으로 고치면서 본래보다 넓혀서 쌓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곽의 길이는 1,410m, 높이 4∼5m, 넓이 2∼3m로서 면적 41,018평으로 성곽을 따라 동서남북 4개의 성문이 있었으나 북문은 호환(虎患)이 잦아 폐쇄하였다고 전하여 오고 있고 현재 동문[낙풍루(樂豊樓)], 남문, 서문이 남아있으며 동문의 상태가 가장 잘 남아있으며 당시 성안에는 우물 2개와 연못 2개가 있었으며, 성밖의 해자(垓子 : 성밖으로 둘러 판 못)는 파지 않았다.


낙안읍성은 서산 해미읍성, 고창읍성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읍성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3곳 모두 다녀왔지만 사람이 성내에 거주하는 곳은 낙안읍성이 유일하다.

또한, 대장금 촬영장소와 더불어 읍성 내에는 판소리로 유명한 송만갑 국창과 가야금 병창의 명인 오태석의 생가 있는 곳으로 둘러볼 꺼리가 많은 곳이다.


▲ 주자장에서 낙압읍성 동문인 낙풍루 입구에 매표소가 있다. 가격을 보고 헉~ 했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개인 2,000원 이었다.

입장료가 두 배로 올라 개인 4,000원이다.

▲ 낙풍루 지나면 왼쪽에 기념품 가게가 있고 기념품에 관심이 없어 우측 오태석명인의 생가터로 발길을 돌렸다.

▲ 뒤쪽으로 금전산이 보인다.

▲ 매화가 활짝 개화를 했다. 벌써부터 코끝을 자극한다.


<오태석 명인>

조선말기 판소리 고수 및 가야금산조 병창인 오수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자서전에서 순천시 낙안면에서 출생하였다고 하는 송만갑 국창으로부터 판소리를 배웠고 박덕기 선생으로부터 가야금을 배운 오태석 명인은 가야금 병창의 최고봉으로 추앙받고 있다.

제자로 안숙선, 강정숙 등이 서울에서 가야금 병창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 오태석 명인의 생가로 이곳은 가야금과 판소리를 함께 하는 제자? 가 가끔 자리를 하는 곳으로 방문객을 위해 병창을 들려준다.

▲ 객사

▲ 동헌

▲ 동헌 옆에 자료전시관 앞에 매화가 만개를 했다.

▲ 대장금 촬영장소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시청률이 좋았던 드라마를 난 왜 안볼 걸까?

▲ 아직고 깨끗하게 흐르는 우물이 있다.

▲ 옛 돌담길과 잘 어울리는 초가집과 매화나무


<송만갑 국창>

가왕(歌王)으로 불리던 증조부(큰) 송흥록, 할아버지 송광록, 아버지 송우룡 등 3대조가 모두 동편제를 업으로 삼아 온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그 영향으로 7세부터 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13세 때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재롱으로 불러본 것이 청중을 감동시켜서 명창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으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불렀다. 어려서부터 성격이 활발하고 발랄한 소리를 좋아하여 자기 가문의 고매한 판소리에서 이탈하였다. 판소리에서 동편제에만 구애받지 않고 경기도 향토음악제인 경제(京制)를 많이 활용하였다. 이것이 가문에서 문제가 되어 할명(割名)을 당하였다.


▲ 송만갑 국창의 생가

▲ 옥사

▲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낙풍루에 도착해 성곽을 따라 쭉 걸었다.

▲ 성곽에서 바라본 민속마을이 고요하고 평화롭게 보인다.

▲ 성을 따라 한 바퀴 쭉 둘러본다.

▲ 시간이 멈춰버린 낙안읍성


편하게 낙안읍성을 둘러봤으니 꼬막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남도에서 흔하게 하는 말로 꼬막 맛이 변하면 죽을 날이 가까웠다라는 말이 있다.

아직까지 꼬막은 맛있다^^


이제 납월매로 유명한 금둔사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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